세월호 참사와 메르스 여파 등으로 인해 지난 2년간 중단됐던 전주시의 대표적인 절기 행사인 ‘전주단오’ 행사가 3년 만에 열린다.
전주시는 오는 9일과 10일 이틀간 덕진공원 일대에서 ‘에헤야~전주단오! 덕진연못 물맞이가세’를 주제로 한 시민참여 대동 어울림 한마당 잔치인 2016 전주단오 행사가 개최된다고 1일 밝혔다.
전주시가 주최하고 풍남문화법인이 주관하는 전주단오 행사는 천년전주의 전통을 이어가고 전주시민들의 삶 속에서 가장 의미 있는 세시풍속 중 하나로 자리매김해 온 축제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전주시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고 삶의 활력을 재충전하는 중요한 명절로 손꼽혀왔다.
올해 전주단오 행사는 단오 물맞이 행사의 일환인 창포물에 머리감기, 창포족욕 체험 등 대표 프로그램과 함께, 전주시 33개동 참여대회로 확대된 씨름대회와 그네뛰기, 윷놀이가 시민참여 경연대회로 진행된다.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이번 전주단오행사에는 시민들이 단오 전통음식인 수리취떡을 직접 만들어 보고, 앵두화채, 제호탕을 시음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또, 오색실로 매듭을 하여 손목에 묶으면 잡귀를 쫓아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로 행해졌던 장명루체험과 단오부적찍기 등이 진행된다. 도리깨와 지게 등 옛 전통생활도구 체험과 짚풀공예 체험, 짚풀공예 장인의 시연 등도 올해 첫 선을 보인다.
시민들이 참여하는 다채로운 공연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올해 행사에는 지역 내 25여 아마추어 시민예술단체들이 솜씨를 뽐내는 단오풍류공연과 올해로 벌써 11회를 맞는 풍남춤페스티벌 전국무용대회가 펼쳐진다. 특별초청공연으로 수원시립공연단원들이 준비한 ‘관무재’ 뮤지컬공연도 마련된다.
밤 9시까지 진행되는 야간프로그램으로 덕진공원 정문을 환하게 밝히는 단오등에 소원지를 달아 가족의 건강, 합격기원, 사랑을 기원하는 소원지달기 행사와 덕진공원의 나무 조형물과 조명을 활용한 포토존 행사, 단오풍류공연 등이 마련돼 늦은시간 행사장을 찾은 가족단위 관람객을 맞이하게 된다.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 관계자는 “전주단오 행사가 세월호 참사와 메르스로 인해 지난 2년간 열리지 못해 많은 시민들의 아쉬워했다”라며 “전주단오행사가 전주시민들이 사랑하는 축제인 만큼 올해 축제에 많은 인파가 덕진공원을 찾아 단오 특유의 활기를 불어놓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