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장애인뉴스】
학교법인 완산학원 임시이사회가 4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임시이사회는 학교가 어려움에 빠졌을 때 학교 운영을 잠시 맡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이들은 예전에 교직원을 내보내고 새로 뽑은 일 때문에 학교에 다툼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다음 이사들은 어느 한쪽 편만 들지 않는 사람들로 뽑아 달라고도 요구했다.
하지만 먼저 학교에 왜 문제가 생겼는지 살펴봐야 한다. 완산학원에서는 학생과 학교를 위해 써야 할 돈을 빼돌린 일이 드러났다. 선생님을 뽑거나 교장·교감을 정하는 과정에서도 잘못이 드러났다. 그래서 학교를 바로잡기 위해 임시이사회가 들어왔다.
지금 이사회도 이런 잘못이 있었다는 사실은 인정했다. 그러나 기자회견에서는 학교를 떠났던 교직원들의 어려움과 예전 이사회의 잘못을 주로 이야기했다. 그 교직원들이 왜 학교를 떠나게 됐는지는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
잘못 없이 일자리를 잃은 사람이 있다면 바로잡아야 한다. 법원이 학교로 돌아가도록 한 결정도 존중해야 한다. 그렇다고 그 전에 있었던 잘못까지 모두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누가 어떤 잘못을 했고, 법원은 왜 학교로 돌아가도록 했는지 함께 살펴야 한다.
예전의 잘못을 밝히는 일도 중요하고, 억울한 사람을 돕는 일도 중요하다. 한쪽 이야기만 하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제대로 알기 어렵다.
이사회는 다음 이사들이 한쪽 편에 치우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런데 지금 이사회에도 같은 시민 모임에서 활동한 사람들이 모여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번 기자회견문에도 김정희 이사와 정은숙 이사가 같은 교육 관련 시민 모임에서 활동한 내용이 적혀 있다. 다음 이사들에게 공정해야 한다고 말하려면, 지금 이사회도 자신들이 어떻게 뽑혔고 공정하게 일했는지 설명해야 한다.
예전에 좋은 일을 했다고 해서 지금 하는 일도 모두 옳은 것은 아니다. 이사가 된 뒤에도 규칙을 지켰는지, 다른 사람의 말을 들었는지, 잘못된 결정에 책임을 졌는지가 중요하다.
완산학원의 예전 잘못과 지금 이사회의 운영은 같은 기준으로 살펴야 한다. 자신들에게 유리한 이야기만 하거나 반대하는 사람들을 나쁜 편으로 몰아서는 학교의 믿음을 되찾기 어렵다.
어느 한쪽 편만 들지 않고 공정하게 일하는 것은 다음 이사들만의 숙제가 아니다. 지금 학교 운영을 맡은 이사회가 먼저 보여줘야 할 모습이다.
💬 댓글 (0)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