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학년도 전주지역 일반고 지원자 중 200명 이상이 탈락하게 됐다. 전주와 마찬가지로 평준화지역인 군산과 익산에서도 50여명의 탈락자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고교 진학에 차질이 예상된다.
전북교육청이 13일 발표한 도내 평준화지역 일반고의 신입생 원서접수 결과를 보면, 모집정원은 1만387명인데 지원자는 1만678명으로 평균 1.026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교육지원대상자 26명을 제외하면, 모집정원 초과인원이 265명이다.
지역별로 모집정원과 지원 현황을 보면, 전주시는 6913명 모집정원에 7138명이 지원해 교육지원대상자 19명을 제외하면, 탈락자 수는 206명이 된다. 지난해 40명보다 꽤 많은 숫자다.
군산은 1674명 모집정원에 1709명이 지원해 정원 외 합격자 3명을 제외하면 탈락자 수는 32명 수준이다. 지난해 27명보다 5명 늘었다. 익산의 경우는 1800명 모집에 1831명이 지원해 정원 외 합격자 4명을 제외 탈락자 수는 27명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탈락자 수가 1명뿐이던 데 비하면 적지 않은 숫자다.
이렇게 된 원인은 학생 수 감소에 있다. 올해 중3학년 학생 수는 전년도에 비해 2600여명(전주 1200여명)이 적다. 전북교육청은 이를 반영해 평준화 지역인 3개시 일반고의 2017학년도 학급당 정원을 3~4명씩 줄였다(전주 35명→31명, 군산 34명→31명, 익산 34명→30명). 그러면서 모집정원 또한 지난해 36교 1만1681명보다 1294명이 적은 1만387명으로 결정했었다. 학급당 정원을 줄이는 방식으로 모집정원을 감축한 것이다.
전주지역의 경쟁률이 전년도에 비해 증가한 또 다른 원인으로 전북교육청은 전기고 특성화고에 지원율이 낮아지고 후기고 전주지역 일반고에 지원자가 증가한 점도 들고 있다.
문제는 전북교육청의 학생 수용 예상이 빗나가면서 결과적으로 지난해보다 많은 탈락자를 발생시키게 됐다는 점이다. 탈락자들은 당장 진로와 진학에 고심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정원을 초과해 일반계고 전형에서 탈락하는 학생들은 도내 특성화고나 비평준화지역의 일반고로 진학을 해야 할 입장이지만, 그마저도 여의치 않을 수 있다.
전주의 경우 올해 전기고 지원에서 미달한 특성화고가 추가모집하는 학생 수는 3개교 110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농촌지역인 비평준화지역 일반고의 추가모집 인원은 2월초가 돼야 알 수 있다.
올해 고입 선발고사는 16일(금) 오전 8시20분부터 오후 1시20분까지 전주, 군산, 익산 3개시 27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응시하지 않으면 불합격 처리된다.
한편, 2018학년도 고입에서는 고입선발고사가 폐지되고 중학교 내신 성적으로 고입전형이 시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