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전미동에서 16일 올해 첫 모내기가 이뤄졌다. 전미동 화리마을 강철호(49)씨의 미나리 논 1.6ha(4필지)에서다.
전주 미나리는 품질 좋기로도 으뜸이지만, 한겨울에 단단한 얼음을 깨가며 수확하는 풍경도 멋스럽다. 벼와 미나리를 이모작하는 농가는 질 좋은 겨울 미나리를 생산하기 위해 이른벼를 심어 수확한다.
이날 철호씨가 첫 모내기에 쓴 벼는 조생종인 해담벼로 2014년 농촌진흥청에서 육성된 품종이다. 이 품종은 오대, 오륜, 운광, 조평, 해담쌀, 고시히카리 등 조생종 벼 6품종 중 조기 이앙 시 수량과 품질이 우수하고 재배 안전성이 뛰어나며 밥맛도 좋다.
전주시 미나리 재배 면적은 90ha 정도로, 주로 미나리를 재배한 뒤에 조생종 벼를 재배하고, 수확 후 다시 미나리를 심는다. 이른벼는 보통 4월 하순부터 모내기를 시작해 8월 하순에 수확하며 추석 무렵에 햅쌀을 공급한다.
전주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갑작스런 저온으로 인해 봄철에도 냉해 피해가 발생될 수 있으므로, 피해를 입지 않도록 농작물 관리에 철저를 기해주시길 바란다”며 “재해 예방을 위해서도 종자소독은 물론 벼 이앙 전 모판처리제를 사용해 병해충 사전예방에 힘써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 올해 벼 재배농가의 생산비 절감을 위해 벼 인공상토 1194만ℓ와 순도 높은 보급종 종자 70.3톤을 공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