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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삶이 되는 ‘책의 도시 전주’ 선포


... 임솔빈 (2021-04-15 16:47:34)


▲ 삼천도서관

전주시가 책을 통해 삶을 바꾸고, 미래를 준비해가는 책의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지역 곳곳의 특색이 살아 있는 도서관과 도서관 내 책 놀이터를 운영한다.

시는 15일 삼천도서관에서 ‘책이 삶이 되는 책의 도시 전주’ 비전 선포식과 개방형 창의도서관 재개관식을 가졌다. 이어 △학산 숲속 시집도서관 △완산도서관 자작자작 책 공작소 △첫마중길 여행자도서관 △팔복예술공장 이팝나무그림책도서관 특화도서관 5곳에서도 릴레이 개관식을 열었다.

이날 선포식에서 김승수 시장은 △삶의 중심이 되는 도서관 △책을 읽고 쓰고 만드는 시민 △모두가 누리는 독서문화 △가보고 싶은 책여행도시 △전주가 기억하는 동문 책의 거리 등 5개 중점방향을 골자로 한 ‘책이 삶이 되는 책의 도시’ 비전을 선포했다.

‘책이 삶이 되는 책의 도시 전주’를 비전으로 한 이번 선포식은 시민들을 위한 독서 휴식공간과 아이들을 위한 책 놀이터를 대거 확충해 시민들의 삶을 바꾸겠다는 의미다. 시민들이 스스로 책을 만들고, 접근이 용이해진 도서관에서 책과 함께 일상을 즐길 수 있는 도시가 되겠다는 것이다. 나아가, 시는 미래 주역인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책과 함께 놀면서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우는 도시, 책의 산업화를 통해 대한민국의 도서출판문화를 주도하는 도시로 나아갈 계획이다.

선포식 이후에는 최근 개방형 창의도서관으로 다시 문을 연 삼천도서관에서 개관식이 이어졌다. 재개관식에는 김승수 전주시장과 김은영 전주시의회 행정위원장, 김수영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장, 최경숙 한국장애인개발원장, 이종희 국립무형유산원장, 홍남권 전주시도서관운영위원회 위원장, 공·사립도서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삼천도서관의 어린이 책 놀이터 ‘맹꽁이네’와 유아 책 놀이터 ‘반딧불이네’, 북큐레이션 ‘책뜰’, 휴식공간 ‘쉼뜰’, 문화공간 ‘정글짐 소극장’ 등 기존의 정숙이 강조되는 도서관의 틀에서 벗어나 활기차고 생동감 넘치는 공간으로 대변신했다.


▲ 학산 숲속 시집도서관

두 번째 개관식은 시민들이 자연 속에서 독서를 즐기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평화동 맏내제 인근에 조성된 ‘학산 숲속 시집도서관’에서 이어졌다. 김용택·안도현 시인 등 우리나라 대표 시인들의 저자 친필 사인본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외국어 원서 시집이 비치돼 있으며 사랑과 이별, 인생 등 주제별 코너도 마련됐다.

책을 읽고, 쓰고, 만드는 독립출판 전문도서관으로 새 단장 중인 완산도서관 3층에는 자작자작 책 공작소가 개관했다. △작가의 방 △일상작가방 △시민작가광장 등 창작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축됐다.

전주역 앞 첫마중길에서는 여행자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여행자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여행추천도서도 열람할 수 있는 이색도서관이다. 길쭉한 형태의 빨간 컨테이너박스에는 여행자 라운지 ‘첫마중’과 아트북 전시공간, 동네책방 추천도서 전시공간 등이 갖춰졌다. 여행자 라운지에서는 관광안내 서비스와 여행서적 열람, 짐 보관 서비스 등도 제공된다.

방치된 폐산업시설을 재생해 탄생한 팔복예술공장에서는 이팝나무그림책도서관이 운영된다. 여기서는 국내에서 접하기 힘든 1820년대 빈티지 팝업부터 2000년대 현대 팝업까지 80여 개의 팝업북을 만나볼 수 있다.

향후에도 시는 도서관 인프라 확충을 위해 서학동 예술마을에는 예술전문도서관을 구축하고, 아중호수에는 호수를 바라보며 책을 읽을 수 있는 도서관을 건립할 예정이다.

시는 시민들이 책과 가까워질 수 있도록 전주 전역에 각양각색의 특화도서관을 조성하고, 도서관을 거점으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이 소비자에서 더 나아가 책을 직접 만드는 작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 전주역 앞 첫마중길 여행자도서관

더불어 지역 곳곳에 위치한 작은도서관과 동네책방·독립서점·헌책방거리에 활력을 불어넣을 특화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책과 독서를 기존의 ‘문화’ 개념에서 ‘산업’의 영역으로 확장시킬 방침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공공도서관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꽃심’ 도서관과 책기둥도서관에 이어 시집도서관, 여행자도서관, 그림책도서관, 책 쓰는 도서관 등 기존 고정관념을 깨는 특화도서관들이 곳곳에 들어서고 있다”면서 “책을 통해 삶을 바꾸고 삶이 다시 책이 되는 도시, 시민뿐만 아니라 여행자들에게도 사랑받는 인문관광의 도시가 되는 데 도서관이 중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