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일(1973- ) 작가는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동 대학원의 조형미술학과에서 석사 및 박사를 졸업했다. 작가는 십여 회의 개인전 경력이 있으며, 이 외에 《어울림》(최북미술관, 무주), 《전북 젊은 조각전》(KBS 갤러리, 전주) 등을 비롯하여 다수의 기획전과 단체전에 참여했다. 제34회 전라북도미술대전 우수상(2002), 제3회 행주미술대전 최우수상(2003), 제23회 무등미술대전 대상(2007) 등의 수상 경력이 있으며, 전라남도미술대전, 전라북도미술대전의 심사위원 및 심사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현재 원광대학교 조형예술디자인대학 미술과에서 외래교수를 맡고 있음과 동시에 활발한 작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승일 작가는 인간의 내면 의식을 드러내는 추상적인 조각을 선보여 왔다. 본인의 예술관이 ‘실존주의’에 뿌리를 뒀음을 밝힌 바 있는 그는 외적 형상보다는 존재론적 입장에서 인간의 고뇌를 표현하는데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특히 작가 ‘자신’의 고독, 무의미함, 존재론적 불안과 같은 내면에 대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대표적으로 <당기다>, <폭주>, <파동>, <나의 꿈> 등이 본인이 현실에서 느끼는 존재론적인 고민들을 설명한 작품이다.
더불어 이번 전시에서 최승일 작가는 가족의 중요성을 담은 작품 또한 선보일 예정이다. ‘가족’을 영감의 원천으로 삼고 있다는 작가의 발언과 같이 그는 본인의 작업 과정에 있어 정서적, 경제적 버팀목이 되어주는 ‘가족’을 바탕에 두고 작품을 선보인다. <생명>, <생각의 이동>, <생각의 순간> 등의 작품이 이에 해당하며, 이 작품들은 작가가 가족에 대한 이야기들을 서술한 작
품이다.
최승일 작가는 “이번 전시 《실존과 예술》을 통해 관람객들이 새로운 시각과 통찰을 얻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