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15시 전라북도의회의원총회의실에서 ‘전라도천년사 대담회’가 개최됐다. 이 행사는 지난달 ‘고(옛)조선유적답사회’와 중국 답사를 다녀온 서승 온다라연구원장과 대담자(박찬희 회장, 황영남 교수, 강용훈 소장), 참석자들의 대담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그동안 한국역사책들과 『전라도천년사』에서 역사왜곡 문제로 시끄러웠던 ‘고조선의 실체’와 ‘마한의 공간적 위치’ 그리고 ‘백제와 왜의 관계’ ‘나주 전방후원분과 일본 전방후원분’에 대한 문헌적 고증과 실제 답사에서 발견한 유물유적을 비교·고찰하며 진행 됐다.
박형준 전라도오천년사바로잡기500만전라도민연대 상임집행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전라도천년사』에서 왜곡된 역사 문제가 완전히 불식되어 전라도 오천년 역사가 바로 설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 답사를 함께 다녀온 강승규 교수는 "최근 중국이 예전에 있었던 유물유적을 허물어 버리고 새롭게 제작한 유물유적을 그 자리에 세우면서 역사 기록을 왜곡 수정하고 있다는 것이 이번 답사에서도 확인됐다. 우리나라가 동북공정 등 역사왜곡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행사의 참석자들은 "중국이 왜곡한 고(옛)조선과 만리장성의 위치를 유물유적과 위성지도로 살펴보며 대한민국 국호에 담겨있는 한(韓)과 마한의 공간적 위치에 대해 알아보는 자리가 되었다. 일본이 『일본서기』를 통해 우리나라 역사를 왜곡한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는 강단 역사학계에 분통이 터진다. 우리 아이들이 왜곡된 역사를 배우고 있다는 것이 끔찍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번 대담회를 주최·주관한 김제역사문화연구회와 전라도오천년사바로잡기500만전라도민연대는 "앞으로 선사·고대 → 고려 → 조선 → 근대 → 현대 순으로 지속적인 대담회와 학술토론회 등을 통해 전라도 오천년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