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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5-05-12 09:57:27

[정재석 칼럼] 나는 왜 승진중심 전북교육을 거부하는가?


... ( 편집부 ) (2024-02-04 13: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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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학교와 60명 이하 작은학교를 자율학교로 교육감 직권 지정해야 실력과 바른 인성을 키우는 전북교육을 실현할 수 있다.

2024년 1학기 내부형교장공모제 초등학교 0개라는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서거석 전북교육감이 공약한 사항을 충실히 이행해야 할 관련 부서인 미래교육과와 중등교육과가 자율학교 교육감 직권 지정에 대해서 반대한다는게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 시절 유은혜 교육부 장관이 혁신학교를 교육감 직권 지정을 시도교육감에게 권고하였고 진보교육감들은 그 권고를 충실히 따랐다.

그 결과 경남교육청은 950개 학교 중 450개의 행복학교와 60명 이하 작은학교가 자율학교로 교육감 직권 지정되었다.

전북교육청 미래교육과 담당자가 미래학교를 자율학교로 직권 지정되는 것을 반대하는 논리가 학교 민주주의가 잘 되어 있으니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자율학교를 신청하라는 것이다.

담당자들이 학교 현장을 전혀 모르거나 억지를 부리는 것이다. 학교 현장은 승진제로 돌아가지 민주적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학교가 민주적이라면 왜 교무부장이 교감이 법적으로 해야 할 임무인 교무 관리(학교사무처리)를 하고 있고 교감이 교장이 해야 할 교무 총괄을 왜 하고 있을까?

그리고 교원평가 지표상 학교교육과정 총괄은 교장, 학교교육과정 지원은 교감이 해야하는데 학교 현장에서는 왜 연구부장이 학교교육과정 총괄과 지원을 다 하고 있을까?

특히 중등교육과 담당 사무관이 공모제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일부 있다는 논리로 반대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교육행정직 사무관 선발에서도 80%는 시험 성적으로 뽑고 20%는 교육감 직권으로 선발한다. 그런데 교사도 교장될 수 있는 내부형교장공모제는 1.8%(국공립 653개 중 12개)밖에 되지 않는다.

사무관은 20%나 다른 길로 갈 수 있는데 내부형교장은 1.8%밖에 안되는데 이 1.8%마저 0%로 만드는 정책 방향으로 논리를 구축하는게 합리적일까?

그리고 20장이 넘는 자율학교 신청 서류를 작성할 학교는 흔치 않다. 미래학교를 교육감이 자율학교로 직권 지정하면 미래학교 신청 서류를 자율학교 신청 서류로 가름하면 될 일이다.

우리는 과거로부터 배운다. 전북에 혁신학교가 많이 있었지만 제대로 된 혁신학교는 내부형교장공모제 학교가 많았다.

<진안장승초, 마령초, 삼우초, 남원초, 김제백석초, 회현초, 덕일초, 이리북초, 임피중, 회현중, 동계고, 마령고>

위 학교는 교사가 교장이 된 내부형교장공모제 학교이고 제대로된 혁신학교라고 평가받고 있다.

교사에서 교장이 되었기 때문에 교육과정, 수업, 평가에 대한 이해가 깊고 인성 교육도 이어서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승진제로 돌아간 혁신학교는 무늬만 혁신학교가 되기 십상이었다.

마찬가지다. 미래학교도 승진제로 돌아가면 무늬만 미래학교가 될거라고 확신한다. 더불어 60명 이하 작은학교를 살리기 위해서도 60명 이하 작은학교는 자율학교로 교육감 직권 지정해야 한다.

'승진중심'을 벗어나야 전북교육청의 비전인 실력과 바른 인성을 키우는 전북교육을 실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