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원장 유영대)은 오는 30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2024년 상반기 목요상설 가·무·악> 여섯 번째 무대‘제 29회 대학생 협연의 밤 – 젊은 예인의 밤’공연을 펼친다.
프로그램은‘바람도’, 해금 협주곡‘산곡(散曲)’, 판소리 협주곡‘임따라 갈까부다’, 국악관현악을 위한‘산오르기’, 김일구류 아쟁산조 협주곡‘연봉’, 최옥산류 가야금산조 협주곡‘바림’, 대아쟁을 위한 국악협주곡‘역조’등 총 7곡으로 진행된다.
첫 무대는 2024년 관현악단 창작공모 당선작‘바람도(작곡 장현숙)’로 젊은 예인의 밤 시작을 알린다. 바람이 그린 그림이라는 의미를 가진 이번 곡은 장현숙(한양대 석박사과정)이 작곡한 곡으로‘몽금포 타령’과 시조‘바람도’ 도입 부분의 짧은 선율을 모티브로 시시각각 변화하는 풍경들을 한편의 짧은 극처럼 그린다.
이어 유예빈(서울대4)이 해금 협주곡‘산곡(작곡 황호준)’으로 기량을 뽐낸다. 고정된 음정으로서의 개별음의 나열이 아닌 다양한 변화의 가능성을 내포한 자유로운 음의 연결로서의 가락은 마치 산(山)을 타듯 장단을 타고 넘으며 공간과 시간에 흩뿌려진다.
세 번째 무대는 판소리 협주곡‘임따라 갈까부다(작곡 정송희)’로 이효원(전북대4)이 한이 서린 애절함을 노래한다. 서울로 떠나간 몽룡을 그리워하며 부른 판소리 춘향가의 눈대목을 토대로 작곡된 곡으로, 자연물에 자신을 빗대어 보지만 그 어떤 대상도 슬픔에 빗댈 수 없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네 번째 무대는 최은아(한양대)의 국악관현악을 위한‘산오르기’가 연주된다. 이번 곡 또한 관현악단 창작공모 당선작으로, 경서도 민요‘산타령’선율을 주제로 작곡된 곡이다. 우리 민족의 음악과 목소리를 통해 고난을 딛고 일어나 정상에 서는 민족의 기개를 담아,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
다음 무대는 김일구류 아쟁산조 협주곡‘연봉(작·편곡 김아성)’을 곽아름, 김현서(전북대4)가 듀오로 합을 이룬다. 카논 형식과 인벤션 형식, 산조 협주곡에서 나타나는 큰 특징인 유니즌 진행을 사용하여 작곡된 곡으로, 국악관현악의 웅장함과 애절하며 화려한 아쟁 솔로가 조화를 이룬다.
여섯 번째 무대는 최옥삼류 가야금산조 협주곡‘바림(작곡 박영란)’으로 가야금 심서영(전북대4)이 협연 무대에 오른다. 최옥산제 함동정월류 가야금산조를 기초로 작곡된 곡으로‘바림’이란 건조된 채색 위에 새로운 물감을 가볍게 펴 발라, 색에 미묘한 변화를 주는 미술 기법을 의미한다. 가야금 연주의 깊이와 몰입감을 청중이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독특한 음악으로, 가야금과 관현악 상호 간의 새로운 붓 터치와 미묘한 음색의 변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곡이다.
대미를 장식하는 마지막 무대는 관현악단 창작공모 당선작 양동륜(한양대 대학원)의 대아쟁을 위한 국악협주곡‘역조’로 마무리한다. 깊은 바다로 회귀하는 파도(이안류)의 위험으로부터 오는 무력한 심상을 담아낸 곡이다. 협연자 김수진(서울대 대학원2)의 깊고 고혹한 대아쟁 소리로 대아쟁과 관현악을 통한 파도 그 자체를 고스란히 담아낸다.
젊은 예인의 밤 모든 공연은 협연 지휘자로 선정된 이성구(전북대 박사과정)와 유민혁(목원대 박사과정)의 섬세한 지휘로 앙상블을 이룬다. 아울러 지난 23일, 목요상설 5회차 공연에 객원 지휘를 선보인 이태영 객원지휘자도 같이 무대에 오른다.
티켓 예매는 공연 일주일 전 오전 9시부터 도립국악원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남는 좌석은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예매할 수 있다. 또한 로비에서 K-뮤직 공연여권 발급 및 스탬프 날인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