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연구원이 정책 기획에 필수적인 역량을 갖춘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평가 시스템을 대폭 개선했다. 전북연구원은 시도연구원 중 최초로 역량평가 심사를 도입하여 공정성과 전문성을 강화했다.
7월 1일 전북연구원에 따르면, 새 역량평가 면접심사는 채용 과정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응시자가 면접 당일 제시된 정책 현안 자료를 분석하여 문제점을 도출하고 최적의 대안을 제시하는 정책 기획 역량을 평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기존 연구직 전형 절차에서는 연구발표 심사가 심사일 2주 전에 연구주제를 미리 제시하고 이에 대한 정책 제안문을 작성한 후, 심사일에 발표 및 질의응답, 평가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평가 항목은 전문 지식, 연구 내용의 충실성과 우수성, 논리성, 정책 연계성과 실현 가능성 등이었다.
새롭게 시행된 역량평가 면접심사는 심사 당일 1시간 전에 사회 전반 관련 정책 현안에 대한 제시문을 공개하고, 응시자는 면접 대기장에서 연구원이 제공하는 노트북을 사용하여 1시간 동안 문제 해결 방안을 작성한다. 이후 작성 내용 발표 및 질의응답, 전문 분야 면접 심사를 진행한다. 평가 항목은 분석력·창의력, 문제 해결 능력, 의사 전달 능력, 발전 가능성·적극성, 조직 융합·성품·정신 자세 등이다. 평가 및 심사가 진행되는 동안 휴대폰(인터넷) 등 사용이 금지된다. 제시문은 외부 전문 평가 기관을 통해 사회 전반 현상에 대해 구조화된 질문지로 작성되며, 심사자 역시 외부 역량 평가 전문가를 포함하여 공정성과 전문성을 확보했다.
전북연구원은 지난 6월 바이오융합산업정책, 도시계획, 관광진흥, 지방재정, 교육정책 등 5개 분야 지원자를 대상으로 역량평가 면접 심사를 통해 도시계획, 교육정책 분야의 우수한 인재를 채용한 바 있다.
전북연구원 이남호 원장은 “이번 역량평가 도입은 우리 지역이 직면한 복잡한 정책 과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전문적인 기술과 지식을 갖춘 역량 있는 연구자들을 유치하려는 노력을 반영한 것이다. 이러한 개선 노력을 통해 우리 연구의 질과 영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