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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거석 전북교육감의 학력신장 강조, 현실은 서울대 진학률 하락


... ( 전북교육신문 제휴 ) (2024-07-09 16: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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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거석 전북교육감의 임기 동안 전북지역 학생의 서울대학교 진학률이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진학률이 교육의 척도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서울대의 진로 진학 정책이 2015와 2022 개정 교육과정을 가장 잘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북 교육 정책 전반에 대한 점검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중론이다. 서 교육감은 학부모와 교직원, 그리고 언론을 상대로 학력 신장을 강조하며 교육의 질 향상을 약속했지만, 현실은 그의 공언과 상반된 결과를 보여준다.

먼저, 서울대 수시 지역균형 선발 인원이 2022년 22명에서 2024년 6명으로 급감한 점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 이는 상위권 학생들의 경쟁력이 크게 하락했음을 의미하며, 중위권 학생들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수시 일반과 수시기회균형 역시 비슷한 감소세를 보이며, 수시전형 전체로 보면 2022년 46명에서 2024년 20명으로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서울대 수시 전형은 모두 학생부 종합 전형으로 실시된다. 수능 성적이나 단순 내신 성적이 아니라 학교 전체의 교육 과정 운영을 바탕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이러한 수시 전형에서 성적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결과는 전북의 전체적인 학업 역량이 하락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정시전형에서는 선발 인원이 2022년 31명에서 2024년 38명으로 증가했으나, 그중 대부분이 전국단위 모집을 통해 상산고등학교 출신 학생들로 채워졌다. 2024년 정시 선발 38명 중 상산고 출신 학생이 33명에 달하는 것은, 전북지역 내 일반 고등학교 학생들이 정시전형에서조차 서울대 진학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 결국, 정시 비중에서 도내 일반 학생들의 진학률이 여전히 낮다는 것은 서 교육감이 강조한 학력 신장이 실제로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방증한다.

수월성 중심의 학력 신장을 목표로 한 전북 교육청의 교육 정책이 상위권 학생의 경쟁력을 유지하거나 향상시키는 것에도 실패했다는 사실은 큰 문제다. 교육감의 역할은 단순히 공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교육 환경 개선과 학업 역량 향상을 위해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데 있다. 하지만 서 교육감의 정책은 그 목표와는 달리 결과적으로 학생들의 학업 역량의 향상으로 연결되지 못하는 방향으로 흘러간 것으로 보인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와 같은 헛물을 켜기 정책이 무한 반복되고 있다.

따라서 서거석 교육감은 자신의 임기 동안 이루어진 교육 정책의 실패를 인정하고, 근본적인 개선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또한, 상위권 학생들뿐만 아니라 중위권 및 하위권 학생들까지 모두를 아우르는 포괄적인 학력 신장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이를 통해 전북지역 학생의 학업 역량의 향상과 경쟁력을 회복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