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본부장 이오숙)가 최근 경기도 화성 일차전지 공장 화재를 계기로 도내 전지 관련 공장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이번 점검은 소방, 산업부(전기·가스 안전공사), 고용부, 환경부, 지자체 등 총 6개 기관의 139명이 참여해 지난 6월 28일부터 7월 8일까지 진행되었다. 점검 대상은 전북 도내 전지 관련 25개 공장이었다.
소방본부는 이번 점검에서 대다수 공장이 전지 부품 및 소재 생산 공장으로 대규모 화재 위험성이 적다고 밝혔다. 주요 점검 내용으로는 소방계획서 작성, 전지생산 관련 위험물 저장·취급 준수 여부, 소방시설 자체점검 적정 실시 여부 등이 포함되었다. 유관기관들은 전기·가스 시설 안전관리, 무허가 건축물 설치 여부, 근로자 안전교육 실시, 유해화학물질 및 폐기물 시설 취급 적정 여부 등을 점검했다.
점검 결과, 무허가 위험물 저장 2건, 소량 위험물 취급 기준 위반 1건(표지판 및 게시판 미설치) 등 위험물 안전관리법령 위반 사항이 발견되었으며, 피난구 유도등 불량 등 경미한 소방시설 개선 사항 9건이 지적되었다. 또한, 지자체 합동점검반은 비상연락망 정비 등 12건의 개선 권고 조치를 내렸다.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는 이번 점검을 통해 드러난 문제점을 신속히 개선하고, 전지 공장의 화재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화재 위험성이 높은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 3개소를 중점관리대상으로 지정해 연 1회 이상 유관기관 합동점검을 추진하고, 소방기동순찰을 통해 특별 관리할 계획이다. 또한 건축 중인 전지 관련 공장은 원스톱 119지원단을 통해 설계부터 완공까지 화재 안전성을 강화하고, 피난 안전 시설 강화를 권고할 방침이다.
소방본부는 소방, 지자체, 공장 관계자가 참여하는 안전협의체를 구성하여 화재 사례와 개정 법령에 대한 정보를 수시로 공유하고, 반기별 정기간담회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소방관서장이 직접 공장을 방문하여 취약 요소를 개선하는 현장 행정을 정례화하고, 외국인 노동자를 대상으로 6개 국어로 제작한 ‘외국인 화재 대피 요령 팸플릿’을 배포하고 교육할 계획이다.
이오숙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장은 “이번 긴급 점검을 통해 드러난 문제점을 신속히 개선하고, 지속적인 관리와 지원을 통해 전지 관련 공장의 화재 안전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