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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5-04-18 01:46:23

여름축제 제23회 전주세계소리축제 14일 개막


... ( 전북교육신문 제휴 ) (2024-08-15 07:5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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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회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장 이왕준)가 ‘로컬프리즘 : 시선의 확장’(Local prism: Enlarging perspectives)을 주제로 14일 개막했다.

이날 오후 7시 30분 개막공연 ‘잡색X’로 문을 연 소리축제는 18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북특별자치도 14개 시·군에서 닷새간 펼쳐진다.

가을 축제에서 여름 축제로 전환한 소리축제는 13개국에서 참여한 예술가들의 80개 프로그램을 106회 공연으로 담아낸다.

올해 소리축제는 풍물굿의 재해석과 관객 참여, 판소리의 가치와 향유를 위한 예술성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또한, 다양한 계층 참여 유도와 한 여름밤의 썸머 축제를 위해 클래식과 대중음악 등을 선보인다.

판소리의 진수를 보여주는 ‘판소리 다섯바탕’은 14일 이자람의 ‘적벽가’를 시작으로 김영자<심청가>, 왕기석<수궁가>, 채수정<흥보가>, 라이징스타 박가빈<춘향가>의 공연이 열린다.30대부터 70대까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창들의 무대는 세대를 아우르고 판소리의 맥을 잇는 무대로 꾸며진다.
아울러, 전국 공모를 통해 블라인드 심사를 거쳐 선발된 5인의 소리꾼 김송지<수궁가>, 이정인<흥보가>, 강현영<춘향가>, 박수범<적벽가>, 조정규<심청가>의 공연도 전라감영에서 매일 펼쳐진다.

또한, 우리 음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기 위해 2010년부터 개최한 경연 프로그램‘소리프론티어’도 만나 볼 수 있으며, 전통 기악 연주의 으뜸으로 꼽히는 산조를 통해 깊이 있는 명인들의 긴 산조를 감상할 수 있는 시간도 기획됐다. 당대 최고의 명인 가야금 지성자 명인과 정회천 명인의 수준 높은 공연도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전라감영에서 진행되는 마티네 공연‘전주의 아침’은 바로크 리코더와 국악, 전통 무용, 월드뮤직 등을 선보이며, 체류형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 피아니스트 임동혁, 세계적인 두 거장의 첫 듀오 공연은 16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한국 전통음악가로 대중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대금 명인 박종기와 김계선, 두 실존 인물을 소재로 한 작품 음악극 <적로-이슬의 노래>도 전주를 찾는다. 전북의 대표적인 오페라 단체‘호남오페라단’은 동학농민혁명 130주년을 기념으로 제작한 한국의 전통음악을 소재로 한 콘서트 오페라 <녹두>를 선보인다.

공중 퍼포먼스와 전통 탈춤의 협업이 돋보이는 프로젝트날다&천하제일탈공작소의 <니나내나 니나노>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광장에서 열린다. 다양한 음악 장르와의 협업을 하고 있는 대니 구(‘나혼자산다’출연)와 재즈 피아니스트 조윤성의 멋진 하모니, 레게, 소울 펑크 음악을 하는 밴드 윈디시티와 트로트의 신바람 이박사의 무대는 축제장을 찾는 관객들에게 시원한 음악 바람을 선사할 예정이다.

소리축제 기간에는 평소 볼 수 없었던 다양한 나라의 전통음악도 만나 볼 수 있다. 올해 주목해야 할 한국-폴란드 수교 35주년 기념 특별 프로그램‘폴란드 포커스’는 폴란드 고유의 고원지대 민속음악부터 월드뮤직, 클래식, 재즈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갖고 있는 파워풀한 현악 5중주‘볼로시’와 민요 소리꾼‘채수현’이 함께하는 콜라보 무대 그리고 어린이 악기 만들기 워크숍 등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을 펼친다.

전북특별자치도 교류 사업인 이시가와현 타케베 시시마이(사자춤)&전주기접놀이 등 양국의 차세대 음악인들의 협업 무대도 기대해 볼 만하다. 이와 함께 아일랜드 켈틱 음악과 남부 이탈리아 타란텔라 음악인들이 결합한‘타란타켈티카’와 네덜란드 출신 인도네시아 이민 3세대 음악가들로 구성된‘누산타라 비트’의 월드뮤직 크로스오버도 주목할 공연이다.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공연과 전시·체험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소리축제 기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장에서는 리어카를 극장으로 사용하는 재활용 인형극 <피리부는 리어카 할아버지>, 다양한 소형 악기를 활용하여 새로운 소리를 탐구하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폴란드 <마웨 인스트루먼티>, 나무통을 활용한 균형잡기 넌버벌 퍼포먼스인 한국의 우당탕탕 서커스 <목림삼(木林森)>, 체코의 인형 마리오네트와 나무껍질, 레몬, 허브 등의 천연 재료 물감을 활용하고 전시와 연극 두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선보이는 체코의 오브제 씨어터 <리틀 비지터>를 만날 수 있다.

김희선 소리축제 집행위원장은“전북특별자치도민이 함께 만들어가고 있는 소리축제가 올해는 한 여름밤의 축제로 새롭게 탄생할 예정”이라며“소리축제를 사랑하는 관객분들의 열기가 계속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많은 분들이 축제 현장을 찾아 흥겨운 우리 소리와 월드뮤직 등 다양한 음악과 공연의 향연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