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원장/유영대) 무용단(예술감독/이혜경)은 오는 23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2024 세계 한인비즈니스대회·무용단 순회공연‘고섬섬’공연을 펼친다.
2022년 농부들을 소재로 한‘이 땅을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시리즈 작품‘진경’을 시작으로‘고섬섬’은 2023년 무용단 정기공연 때 선보인 작품이다. 작품‘고섬섬’은 서해안 부안 위도의 경관 및 역사와 문화예술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어부들의 삶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제작되었다.
‘고섬섬’은 지난해 보훈무용협회 올해의 작품상으로 선정될 만큼 전북 지역문화의 우수성을 획기적으로 창작하여 관객으로부터 수많은 찬사를 받았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부안군 위도면은 숨겨진 보물이라 칭해지는 만큼 일곱 개의 섬이 떠 있는 칠산바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대월습곡, 순백의 상사화 군락지가 조성되어 있는 등 훌륭한 절경으로 유명하다.
또한 예부터 해상교류의 중요한 경유지였던 만큼 근 50년 전까지만 해도 수천여 척의 어선이 드나든 역사가 깃든 곳이며, 어민들의 무사안녕과 만선을 위한 띠뱃놀이가 현재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전북 로컬 문화의 보고이다.
프로그램은 총 6개의 장면으로 구성 되어있다.
1장‘시(視)_바다를 그리다’로 칠산바다와 고슴도치를 닮은 고섬섬, 대월습곡의 웅장함을 표현하고 2장‘청(聽)_바다의 부름에 응하다’로 어민들을 수호하는 원당마누라과 분당마누라를 통해 전설을 이야기한다.
3장‘촉(觸)_바다의 풍요를 품다’로 오색깃발을 날리며 수많은 배가 오가는 파시장을 펼치고 4장‘겁(怯)_바다의 노여움과 맞닥뜨리다’를 통해 거센 바람과 파도를 눈에 담으며 삶을 영위해야 하는 어부의 고된 삶을 서사로 풀어낸다.
이어 원당제와 굿을 바탕으로 바다의 노여움을 달래고 파도를 다독이는 5장‘제(祭)_바다를 섬기다’를 남성군무로 구성된 바라춤으로 새로운 풍어제를 선보이고 마지막 에필로그‘바다를 꿈꾸다’로 소망과 바람을 보듬고 신과 인간이라는 이미지를 새로운 접근으로 재구성한다.
무대디자인도 위도가 품고 있는 바다 이야기를 상기시키기 위해, 무대 위에 섬을 형상화한 무대를 세워 섬과 바다의 경계를 나누고 위도의 풍경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공연은 초등학생 이상 도민을 위한 무료공연으로 진행된다. 티켓 예매는 공연 일주일 전 오후 1시부터 도립국악원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단 남는 좌석은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받을 수 있다. 또한 로비에서 K-뮤직 공연여권 발급 및 스탬프 날인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