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북교육청본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전북교육청 소속 저연차 공무원의 퇴직률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국정감사 자료에 의하면, 근무 경력 5년 미만의 공무원 퇴직자가 2020년 대비 55.3% 증가했다.
이번 보고서는 승진 지연, 과중한 업무 부담, 그리고 개선되지 않는 근무 환경이 저연차 공무원 퇴직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전북교육청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전북교육청 소속에서 퇴직한 공무원은 615명으로, 이는 2022년의 530명, 2020년의 396명에 비해 급증한 수치다. 퇴직자 중에서는 7급 공무원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전 직급에 걸쳐 퇴직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주로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와 승진 지연을 퇴직 사유로 들고 있다.
보고서는 전북교육청 내에서의 승진 속도가 매우 느리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7급 공무원이 6급으로 승진하는 데 걸리는 평균 시간은 12년으로, 전국 평균인 10.5년보다 현저히 길다. 승진 지연과 이에 따른 동기 부여 부족이 퇴직률 증가의 핵심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노조는 전북교육청이 조속히 승진 제도를 개선하고,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인사 제도의 문제점이 퇴직률 증가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특별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 대변인은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더 많은 저연차 공무원이 퇴직할 것이며, 이는 교육 분야의 공공 서비스의 효율성과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은 11월부터 전북 전역에서 간담회를 개최해 각 지역의 공무원들과 이 문제를 논의하고, 전북교육청이 조속한 대책을 마련하도록 강력히 요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