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도민교육감’ 예비후보 4명이 공동으로 19일 정읍에서 교육정책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범도민전북교육감’ 후보군인 이승우, 이상휘, 유홍렬, 정찬홍 네 예비후보는 19일 오전 10시 30분 정읍시청 기자실에서 정책간담회를 열고 작은학교 살리기 방안과 정읍지역 교육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가장 먼저 이승우 예비후보는 “농산어촌 학교들은 대부분 작은 학교로 운영되고 있다”며 “경제논리로 접근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후보는 “작은 학교를 살리려면 소규모 학교 3~4개교를 1개의 중심학교와 2~3개의 협동학교로 운영하고, 교육과정과 학교윤운영계획을 공동 편성해 소규모 학교의 단점을 극복해야 한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소규모 학교들이 체육대회, 현장체험학습, 방과후학교 발표회 등을 공동주최하고 전일제 특별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겸임교사를 배치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정읍교육 발전 방안과 관련해서는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로 역사문화 유산이 많은 장점을 살려 전국 학생들의 현장체험학습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상휘 예비후보는 “현재 전북교육청이 작은 학교 살리기에 역점을 두고는 있지만 부서별로 정책이나 사업이 흩어져 있어 일관성이 없다”며 “관련 사업과 정책의 효율성과 능률성 제고를 위해 컨트롤 타워 성격의 농어촌교육지원센터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지역주민들이 동의한다면 학교 통폐합을 시범적으로 실시하겠다”며 “농어촌 지역 소재 소규모 학교의 효율적 학습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 통폐합 주장과 관련해 이상휘 후보는 “지역 학부모들의 의견이 중요하다”며 “통폐합에 대한 합의를 이룰 수 있다면 정읍에서 시작해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이승우 후보는 “시골 학교가 너무 작은 규모이다 보니 교과운영에 무리가 따르고 학생들의 만족도도 낮아 협동학교를 제안하는 것”이라며 “통폐합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상휘 예비후보는 한편 정읍지역 교육발전 방안과 관련, 지자체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교육이 지역발전의 핵심이라는 인식을 자치단체가 공유하도록 설득하고 지역 내 학생들이 최대한 타 시군으로 유출되지 않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정읍에 사립 고등학교가 9개교로 너무 많다고 지적하는 한편, 4개교인 공립고등학교 또한 통폐합하겠다고 밝혔다.
유홍렬 예비후보는 “맞춤형 개별화 교육으로 인재를 키우겠다”며 그 방법으로 “지, 적성, 흥미 등 각종 검사와 진단을 바탕으로 학습이력제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작은 학교와 관련해서는 “과대-과소 학교 간 협동 어울림 학교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평생교육을 강조하면서 “시골학교의 ‘지역사회학교’ 성격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정읍교육에 대해서는 “정읍을 고창, 순창을 포함하는 전북서남지역의 거점교육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찬홍 예비후보는 작은 학교 살리기 방안으로 교사들의 헌신적인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교장공모제를 확대 실시해야 책임 경영을 통한 학교 살리기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 “국회 계류 중인 농어촌교육발전특별법이 제정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하지만, 정 후보는 “시골학교 통폐합은 경제적 효율성뿐 아니라, 협력과 학력증진 등 교육적 측면의 통합은 과연 없는 것인가”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정 후보는 자신의 핵심공약인 ‘학급당 정원 20명까지 감축’ 계획을 우선 시행하기에 적합한 곳이 정읍이라고 봤다. 정원을 줄여 학생 수 미달 현상을 상쇄하자는 주장이다.
정 후보는 “정읍 교육이 발전하려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교원인사제도를 수립해야 한다”며 “강제순환전보제를 점차적으로 폐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밖에 정읍제일고를 대안형 전문계고로 특성화하고 교원공동관사를 신축한다는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한편, 기자 간담회를 마친 뒤 예비후보들은 정읍 시내에서 10여 분간 거리 합동인사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