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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필요하다는 초중고생 53.5% 그쳐


... ( 편집부 ) (2014-08-28 17:36:59)

정부 차원에서 처음으로 학교통일교육 실태를 파악한 결과가 발표됐다.

교육부와 통일부는 지난 6월 23일부터 7월 11일까지 전국 200개 초중고 학생 116,000명과 교사 3,1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4년 학교통일교육 실태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조사내용은 통일 관련 학생인식, 통일교육 관련 시수, 통일교육 방법, 통일교육 개선방안 등이다.

실태조사 결과 북한이 협력대상(48.8%)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나 '적대시 대상'이라는 응답도 26.3%에 달했다. 지원대상이라는 응답은 14.5%였다.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필요(53.5%), △보통(26.1%), △불필요(19.7%) 순으로 나타나, 필요하다는 응답이 가까스로 반을 넘겼다.

불필요하다는 응답을 그 이유에 따라 나누면 △경제적 부담·사회혼란(45.4%), △북한체제 거부감(33.7%), △남북한 이질감(7.7%) 순으로 나타나 통일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학생들이 희망하는 통일교육 수업방식으로는 △시청각 교육(26.7%), △현장견학 등의 체험학습(22.2%), △북한관련 강사 초빙교육(20.7%)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사들은 연간 학교통일교육 시간에 대해 △교과별 3~5시간(37.5%), 2시간 이내(29.7%), △창의적 체험활동 2시간 이내(42%), 3~5시간(31.1%)으로 응답해 전체적으로 학교통일교육 시간을 늘려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통일교육 수업 실시여부에 대해서는 △실시(81.6%), △미실시(18%)로 응답했으며, 미실시 이유로 △학기(년)말 수업 집중에 따른 수업시수 부족(54.7%), 시험 미출제에 따른 관심 저조(44.1%)를 꼽았다.

한편, 교육부와 통일부는 통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높일 목적으로 지난해부터 ‘통일교육주간‘을 운영하고 있고, 모든 학교에서 통일교육 계기수업을 1시간 이상 실시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교육부는 앞으로 이를 확대해, 정상적인 수업 진행이 어려운 고3 수능·중3 기말고사 이후에 체험활동 위주의 통일교육을 적극 추진하고, 매년 2월 중 모든 초‧중등학교의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해 통일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될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는 통일부·전국 시도교육청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내실 있는 학교통일교육 정책 수립에 반영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통일부와 협력하여 초․중등학교의 통일교육 실태조사를 매년 1회씩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