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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7개 일반고, 서울대 한 명도 못 보내


... 문수현 (2014-10-14 09:49:17)

전국 1,525개 일반고 중 올해 877개 학교가 서울대에 학생을 한 명도 보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해마다 그 같은 학교 수가 빠르게 줄고 있다. 일반고의 위기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것.

이 같은 실태는 국회 교육문화관광위 박혜자 의원이 교육부와 서울대에서 받은 ‘전국 일반고 중 서울대 진학생 있는 학교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드러났다.

4년 전인 2010년에 서울대 진학생이 있는 일반고는 전체 1,437개교 중 56.43%인 811개교였다. 이에 비해 2014년에는 1,525개교 중 42.49%인 648개교에 불과했다. 4년 만에 서울대 진학생이 있는 일반고가 163개교(14.06%)나 줄어든 것이다. 이에 따라 서울대 신입생 중 일반고 출신 학생 수 또한 2010년 1,972명에서 2014년 1,570명으로 402명이나 줄었다.



이에 반해 2014년 기준 서울대 진학생이 있는 자율형 사립고는 전체 49개교 중 48개교, 외국어고는 전체 31개교 중 30개교였다.

일반고의 지역별 격차도 컸다. 광역시 지역보다 광역도 지역에서 서울대 진학생이 있는 일반고 비율이 낮았고 특히 경북, 전남, 전북, 강원 지역의 경우 서울대 진학생이 있는 일반고 비율이 10개교 중 3개교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혜자 의원은 “일반고의 위기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데 교육부는 일반고 살리기 대책을 내놓기는커녕 성적 제한없이 추첨으로 자사고 신입생을 선발하겠다고 했다가 슬그머니 후퇴하고, 교육감의 자사고 지정취소 권한을 빼앗고자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을 강행하는 등 자사고 살리기 대책만 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교육부가 진정 일반고 역량 강화를 원한다면 ‘자사고 신입생 100% 추첨’ 등 일선 교육감들의 일반고 살리기 정책을 발목잡지 말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