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진문화재단이 주최하는 ‘2015우리춤작가전-젊은춤판’에 초대될 청년무용가로 고경보, 서성훈, 정민아씨가 뽑혔다.
우진문화재단은 해마다 전북지역에서 활동하는 41세 이하 남녀무용가 3명씩을 공모·선정해 공연무대와 출연료 등을 지원해오고 있다. 응모자가 공연을 위한 20분 길이의 창작 작품 안무계획을 내면 이를 심사해 선정한다.
이번에 선정된 무용가들은 경험과 기량을 두루 갖춘 인재들이라는 평가다.
고경보씨는 전북대 무용학과에서 한국무용을 전공했고 현재 익산시립무용단 단원으로 있다. 고씨는 지난 시간 자신이 겪은 크고 작은 이별(離別)을 이별(異別)로 승화시킨 춤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성훈씨는 원광대 무용학과와 대학원에서 현대무용을 전공했다. 2010전국무용제에서 금상과 최우수안무가상을 받았다. ‘우리는 보통 사람들’이라는 주제의 안무작이 선정됐다.
정민아씨는 전북대 무용학과에서 현대무용을 공부했고 현재 CDP무용단에서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안무작 ‘타인’은 사람 사이의 관계를 통해 얻는 깨달음을 단락별 움직임으로 표현했다.
심사를 맡은 김원 전북대학교 무용학과 교수는 “심사기준은 무용 전공자로서 전북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가를 우선 고려했다”며 “신인무용가 데뷔 후 본인의 안무작, 출연작을 살펴본 결과 무용가로서의 자기 정체성이 어느 정도는 갖추어진 실력이 출중한 이들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선정된 무용가들은 재단의 지원을 받아 내년도 ‘젊은춤판’ 공연무대에 오른다. 공연 일정은 재단이 무용가들과 의논해 결정한다.
우진문화재단 측은 “많은 제작비 때문에 스스로 창작무대를 올리기 어려운 무용가들이 많다”며 “우리춤작가전은 이들에게 안무와 공연을 병행할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춤작가전은 90년대 전북지역에서 소극장 춤공연을 주도했던 ‘우진춤판’을 계승한 무용사업이다. 해마다 전북에서 3명 전후의 젊은 무용가들을 선정해 지원함으로써, 작품발표 여건이 열악한 전북지역에서 이들이 무용가로서 살아남는 데 디딤돌 역할을 해왔다.

('2015 우리춤작가전-젊은춤판' 초대 무용가들. 왼쪽부터 고경보, 서성훈, 정민아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