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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수능 정답 중복오류 어떤 문제인가


... ( 전북교육신문 제휴 ) (2014-11-24 14:41:21)

정답 중복오류가 난 문제는 영어 25번 문항과 생명과학Ⅱ 8번 문항이다.

영어 25번 문항의 경우 주어진 그래프와 답지의 진술이 일치하는지를 파악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문제였다. 기존에 불일치한 정답으로 답지 ④번이 인정되었으나 답지 ⑤번에 대해 ‘percent’ 라는 용어가 잘못 사용되었다는 이의 신청이다. ‘percent(%)’는 기준량을 100으로 할 때 비교하는 양의 비율을 나타내는 반면, ‘percentage point(%p)’는 비교하는 백분율 간의 차이를 나타내는 것이다.



따라서 답지 ⑤번의 진술은 주어진 그래프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으므로 ④번 외에 ⑤번도 정답으로 인정하게 되었다.


생명과학Ⅱ 8번 문항의 경우는 ④번만 정답으로 발표되었으나 확정발표에서는 ②번도 정답으로 판정했다.

문제가 된 문항은 대장균의 조절 유전자와 젖당 오페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주어진 자료에 근거하여 원핵생물의 유전자 발현 조절 과정을 추론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문항이다.

<보기>의 선택지 ㄱ에서 ‘∼ RNA 중합 효소는 ㉠에 결합한다.’라는 표현에 대한 해석상의 문제점과 교육과정 위배에 대한 이의 신청이 제기되었다.



이의 신청 내용에 대해 전문성을 가진 관련 학회에 대한 의견에서 A학회는 "<보기>의 선택지 ㄱ이 틀렸다고 볼 수 없지만, 여러 측면에서 해석이 가능하므로 이를 고려하여 판단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교육과정에 위배된다고 볼 수 없으나, 오해를 초래할 수도 있다"라고 했으며 B학회 또한 "<보기>의 선택지 ㄱ은 참으로 볼 수도 있고 거짓으로 볼 수도 있고, 교육과정에 위배되지 않지만 ④와 ②를 모두 정답으로 처리하는 것을 제안" 했다.

C학회도 "다수는 <보기>의 선택지 ㄱ이 옳지 않다고 해석하였으나, 소수는 <보기>의 선택지 ㄱ이 옳다고 봤다"고 "교육과정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의견을 내놓았다.

결과적으로 <보기>의 선택지 ㄱ에서 RNA 중합 효소가 조절 유전자의 DNA에 결합한 상태로 전사한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오류가 없지만, 표현상의 문제로 인해서 조절 유전자를 오페론의 구조 유전자처럼 프로모터가 포함되지 않는다고 해석할 수 있고, ‘∼결합한다.’라는 의미를 결합하는 동작의 의미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보기>의 선택지 ㄱ의 진위를 판단하는 데에 혼란을 줄 수 있다.

5종의 고등학교 생명 과학Ⅱ 교과서에서 모두 관련 내용을 다루고 있어 교육과정 위배가 아닌 것으로 판단되고, RNA 중합 효소가 프로모터에 결합하고 조절 유전자의 DNA 가닥에 결합한 상태로 전사한다는 것은 과학적 오류가 없지만 ㉠을 조절 유전자에 프로모터가 함께 포함된 것으로 보거나 ‘∼결합한다.’의 의미를 결합한 상태로 보는 경우 <보기>의 선택지 ㄱ은 ‘참’이 되고, ㉠에 프로모터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보고 ‘∼결합한다.’의 의미를 최초에 결합하는 동작으로 해석하는 경우 <보기>의 선택지 ㄱ은 ‘거짓’으로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표현상의 문제로 인해서 해석을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보기>의 선택지 ㄱ과 ㄴ을 모두 ‘참’으로 판단하거나, <보기>의 선택지 ㄴ만 ‘참’으로 판단할 수 있으므로 ④번 외에 ②번도 정답으로 인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