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보건소는 지난 5월부터 관내 만 3~6세 사이의 취학 전 어린이를 대상으로 실명예방사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보건소에 따르면, 갓 태어난 아기의 시력은 0.05정도부터 발달해 6~7세에 성인과 비슷한 1.0에 도달하게 된다. 시력발달의 결정 시기인 7~9세를 지나면 더 이상 시력이 발달하지 않고, 이때 결정된 시력이 평생을 좌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약시는 안경을 써도 시력이 충분히 나오지 않거나 두 눈의 시력 차이가 많이 나는 경우로, 어린이는 한쪽 눈이 안보여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아 시각발달 완성단계인 7~9세 이전에 치료를 받지 않으면 영구적인 시각장애를 가져올 수 있다.
이에 따라, 전주시보건소는 시력이 완성되기 이전인 만 3~6세 사이의 어린이의 시력이상을 조기 발견 및 적기 치료를 통해 시각장애를 예방하기 위해 보건복지부, 한국실명예방재단과 함께 매년 이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앞서, 보건소는 지난 5월 관내 유치원 120여개소에 가정용 시력검진표를 배부해 각 가정에서 총 10,500여명을 대상으로 1차 자가 시력 검진을 실시토록 했다. 또, 지난달에는 1차 검진에서 이상소견이 발견된 131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직접 유치원을 방문해 2차 검사를 실시하고, 최종 정밀검사대상자로 분류된 21명의 어린이 가정에 안과 전문 병의원에서 정밀검사를 받도록 안내했다.
보건소는 회수한 정밀검사결과서를 최근 한국실명예방재단에 통보했으며, 증상에 따른 상담과 약시 치료용 가림패치 등을 지원했다. 대상 어린이중 중위소득 80% 이하의 저소득층 가정의 어린이에게는 안경비용과 수술비도 지원된다.
한편, 시는 지난해 이 사업을 통해 수술 2명, 약시 치료패치 1명 등 총 3명의 어린이의 안구예방을 위한 치료를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