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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조어진 봉안행렬 전주에서 재현


... 고수현 (2016-10-26 15: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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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조어진(국보 제317호)의 봉안행렬이 대한민국 문화특별시 전주에서 재현된다.

전주시는 태조어진과 경기전 등 조선왕조의 대표적 문화유산을 기반으로 한 전통문화 콘텐츠 확충을 위해 오는 29일 노송광장과 팔달로, 경기전 일원에서 태조어진 봉안행렬 재현행사를 진행한다.

태조어진 봉안행렬은 1688년(숙종 14)에 서울 영희전의 태조어진을 새로 모사하기 위해 경기전의 태조어진을 서울로 모셔갔다가 다시 전주 경기전으로 모셔오는 과정을 고증을 통해 진행하는 행사이다.

오후 3시부터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시청 앞 노송광장을 주정소(晝停所, 왕이 행차 중에 멈추어 쉬는 곳)로 정하고, 행렬의 출발을 알리는 진발의식(進發儀式, 출발을 알리는 의식)을 시작으로 봉안장소인 경기전으로 봉안행렬이 이어질 예정이다.

태조어진 봉안행렬의 선두는 어진을 호위하는 전라감사가 이끌게 되며, 그 뒤를 신여(神輿), 향정자(香亭子), 전부고취, 금난포수, 신연(神輦), 후부고취, 대축, 참봉, 도제조, 후사대 등이 서게 된다.

행렬인원 뒤편으로는 일반시민들도 행렬을 따라 이동할 수 있으며, 풍남문사거리에 행렬선두가 도착하면 약 10분간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행렬일행과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타임이 진행된다. 행렬이 진행되는 동안 노송광장에서 충경로사거리, 풍남문사거리 등 팔달로에서는 교통이 전면 통제된다.

봉안행렬이 경기전 정문을 통과해 강연소에 도착하면 의장이 도열한 가운데 신연(神輦)에 모셔진 어진궤를 신여(神輿)로 옮긴다. 이후 외신문과 내신문을 통과해 경기전 정전에 도착하면 신여에서 어진궤를 꺼내 정전에 모신다. 어진이 경기전 정전에 모셔지면 경기전제례보존회 주관으로 태조어진 봉안을 알리는 고유제(告由祭, 태조어진 봉안을 잘 마쳤음을 알리는 제례)가 진행되고, 고유제가 끝나면 모든 행사를 마치게 된다.

태조어진 봉안행렬로 인해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팔달로 및 충경로 일원의 교통이 통제된다. 오후 3시 30분부터 30분 동안은 오거리광장에서 충경로사거리가 전면 통제되며, 이후 30분 동안은 충경로사거리에서 풍남문사거리가 일시적으로 통제된다. 봉안행렬이 진행되는 동안 팔달로를 이용하는 승용차량은 천변로로 우회해 운행해야 하며, 버스 등 대중교통수단은 기린로로 우회 운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