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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한 글로벌 힐링 가족극?! 민들레 아리랑


... ( 편집부 ) (2013-03-23 02:3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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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하면 생각나는 단어들... 소통과 포용, 비빔밥, 우리, 더불어 하나, 어울림, 무지개 등 한마디로 정의 하기는 힘들다.  이제 다문화 150만시대에 대한 사회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 문화영토‘판’의 대표작 9번째 가족시리즈로 글로벌힐링가족극 "민들레 아리랑"은 이러한 고민에서 시작되고 있다.

4월 12일 부터 5월 5일까지 전주 소극장 판에 오르는 "민들레 아리랑" 공연은  ‘우리 모두 같은 인간이며 함께 품고가야 할 사이’라는 다문화 가정에 대한 긍정적인 정서와 시각을 재확인하는 기회를 갖고자 한다.

“울밑에선 봉선화야 네 모습이 처량하다 길고 긴 날 여름철에 아름답게 꽃 필 적에 ” 이렇게 시작되는 노래 ‘울밑에선 봉선화’를 많은 사람이 알고 있다.

그런데 정작 봉선화(봉숭아)란 꽃이 동남아시아가 원산지임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나팔꽃, 맨드라미는 인도, 채송화는 남미, 접시꽃은 중국이 원산지임을 아는 사람도 많지 않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이런 꽃들이 당연히 우리나라 꽃인 줄 알고 - 나 또한 그렇게 알고 있었으니까 - 있을 것이다. 이렇듯 꽃들은 어느새 우리 곁에 정착해 뿌리를 내리고 토착화 되었다.

하지만 사람에 대한 우리의 모습은 어떠한가? 세상의 다양한 문화나 종교까지도 인정하고 생활화하며 살아가는데 정작 그 중심에 있는 사람에 대한 다양성은 너무도 편협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지 않나 싶다.

단군왕검의 홍익인간과 인내천 사상은 어쩌면 이런 다양성을 인정하고자 하는 시작에서 비롯되지 않았나 싶다. 불과 몇 년 전 우리 현대사에도 광부로 간호사로 독일로 간 사람들이 있고, 미국으로 일본으로 대만으로 시집 간 한국 사람들이 있다. 그들 또한 소중한 우리의 형들이고 누나들이고, 그 나라의 소중한 가족인 것이다.

작품의 무대 밝아지며 탈북자 출신 어머니 큰며느리 아끼꼬..며느리 아끼꼬와 시어머니 리승복의 실랑이가 잠시 벌어진다. 식료품가게를 운영하는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물건을 속여 팔았던 과거사를 들먹인다. “ 사람이 솔직해야 한다.” “ 특히먹는 거 가지고 장난치는 것들은 다 죽어야 한다. ” 등등 이런 말로 며느리 아끼꼬를 심란하게 만들고 아끼꼬 또한 지난 과거사를 왜 들먹이냐며 어머니와 맞선다.

그러다 둘째 며느리 미셀이 씩씩거리며 들어온다. 미셀은 자신의 남편 재필이 또 회사를 그만두었다며 도저히 살기 힘들다며 푸념을 늘어놓는다. 필리핀이 고향인 미셀은 영어학원강사를 하며 집안을 꾸려 나가고 있는데 남편이 도와주지는 못하고 자꾸 갈팡질팡하는 행동에 진저리가 난다면 이혼 얘기를 꺼낸다.

화가 난 어머니는 아들 재필에게 전화를 걸어 호출을 하고 첫째 며느리 아끼꼬는 동서인 미셀에게 그래도 참고 살아야 한다고 달래 보지만 미셀은 막무가내다.

그러다 며느리들끼리 싸움이 벌어진다. 그런데 시어머니의 큰며느리를 옹호하는 발언이 계속 이어지자 미셀은 분을 참지 못 하고, 시어머니와 큰며느리 아끼꼬와 언쟁을 벌인다.

여러 사건 사고로 인해 집안은 냉기가 가득하고 황량하기까지 하다. 시어머니와 며느리, 딸과 엄마는 아무런 대화도 시선도 마주하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신문을 보던 엄마는 깜짝 놀란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던, 신토불이라고 자부하던 나팔꽃, 맨드라미, 봉숭아, 채송화, 접시꽃등이 우리나라 재래종이 아니고 인도, 남미, 중국, 동남아시아가 원산지고 정확히 언제인진 알 수 없지만 한국에 들어와 토착화되서 노래로까지 불려지고 있다는 사실에 엄마는 또 다시 깊은 고민에 휩싸인다.

똑같은 한글을 쓰지만 체제나 사상이 다른 북한에서 온 자신 또한 이방인이었고, 그런 편견을 견디며 살아왔음을 새삼 깨닫게 된다. 더불어 일본인 큰며느리, 필리핀 작은며느리 또한 자신과 같은 환경속에서 힘들게 살고 있음에 연민의 정을 느낀다.

다른 한편으론 아랍으로 시집가서 살게 될 딸을 생각하며 하염없는 눈물을 흘리지만 그것이 인생이고 세상을 살아가는 남들과는 조금은 다른 삶을 살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없다는 생각에 민들레 아리랑은 새로운 희망을 가져본다.



= 공 연 명 : 전북 연극제 ‘민들레, 아리랑!’

= 일 시 : 2013. 4.12 (금)~ 5.5(일) 평일 오후 7시 30분 토 4시, 7시 30분 일 4시 월요일은 쉽니다.

= 장 소 : 소극장 판

= 제 작 진 : 작/연출-백민기

= 출 연 진 : 오지윤,성상희,편성후,박재섭,정해선,박해원,이중오,채유니,박광천,정상택,주선하

= 주최·주관 : 문화영토 판

= 티 켓 : 성인-20,000원, 대학생-15,000원, 청소년-10,000원

= 전북교육신문에서 티켓 사전예약시 각 1매당 5000원 할인. <-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