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학생들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통해 한·미 간 의미 있는 소통 창구를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전북대학교(총장 서거석)에 재학 중인 한 여학생이 한․미 대학생들의 문화·학술 교류 프로그램인 ‘한미학생회의(KASC)’의 미국 측 집행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주거환경학과 3학년 박혜진씨(22·사진). 박씨는 지난해 이 모임에서 가장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성과를 인정받아 한국 학생이면서도 미국 측 집행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집행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6명의 한국 학생 중 유일한 지역대학 소속 학생이기도 하다.
박씨가 미국 측 위원으로 활동하게 된 데에는 능숙한 영어회화 능력과 친화력을 바탕으로 각종 회의에서 가장 활발한 의견을 제시하자 미국 학생들이 박씨를 미국 측 위원으로 스카우트했기 때문이다.
박씨가 활동하는 한미학생회의는 미국 국무부 힐러리 클린턴 장관이 설립한 국제학생회의(ISC)가 미일학생회의(JASC)를 모델 삼아 2007년 창설한 학생 자체 회의기구. 한국 학생 25명, 미국 학생 25명 등 모두 50명이 매년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국제정세와 교육, 경제, 환경, 문화교류 등 한·미 간 주요 현안에 대해 학생의 시각에서 다양한 담론을 제시한다.
지난해 7월 뛰어난 영어 실력과 폭넓은 사회 활동을 바탕으로 한국 대표단으로 활동을 시작했던 박씨는 올해는 미국 측 집행위원으로 참여한다. 오는 7월부터 한 달 동안 국내 여러 대학들을 돌며 개최되는 회의에서 미국 측 집행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기록해 한국 집행위원들과 공유하는 가교 역할을 담당한다.
박씨가 한미학생회의에 참여하게 된 것은 평소 영어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았고, 졸업 후 유엔 등 국제기구에서 일하고 싶은 꿈을 이루기 위해서라고.
그는 “어릴 때부터 유엔에서 일하고 싶다는 막연한 꿈을 꿨기에 이러한 국제적인 활동에 적극 참여해 경험과 실력을 쌓고 싶었다”며 “앞으로 주한 유럽상공회의소에 인턴으로 활동하며 한-미관계뿐만 아니라 유럽 각국 나라들과의 통상 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기구에서 일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그는 “한미학생회의는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에 더 많은 지역대학 학생들이 참여했으면 좋겠다”며 “미국 학생들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한국과 미국이 더욱 돈독한 협력관계로 나아가기 위한 메신저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6회째를 맞는 한미학생회의는 지난해 미국에 이어 올해는 7월 1일부터 한 달 동안 한국에서 개최된다. 올해 회의에서는 국가 간 협력에 기반한 국제 개발 정책을 비롯해 문화와 예술로 바라본 한국과 미국의 만남, 과학기술협력을 통한 한미관계의 미래 등에 대해 논의한다.
특히 남북한 갈등으로 한반도 정세가 어지러운 상황에서 평화와 안보를 위한 한미 동맹의 의의와 미래, 양국의 역할, 한반도 통일에 미치는 영향 등을 심도 있게 다룰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