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젠틀맨’의 세계적 열풍, 아이돌 그룹의 세계 진출 등 세계적으로 집중 조명받고 있는 한류문화의 지속과 발전 가능성에 대한 근본적인 해답을 제시한 연구 서적이 출간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바로 전북대학교 김익두 교수(국어국문학과)가 최근 출간한 『한국 민족공연학』(지식산업사, 2013)이다. 이 책은 김 교수가 30여 년간 공들여 온 ‘공연학’ 분야의 연구를 중간 결산한 것. 민족 공연학의 거시적 틀을 마련한 역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책에는 세계가 요구하고 있는 ‘집단적 신명’과 ‘여백의 미학’을 바탕으로 하는 한국의 독특한 공연 양식을 체계적으로 구성하고 있다. 고대의 제천의식에서부터 중세에 발달한 ‘가무백희’, 근현대 일본을 통해 들어 온 서양 공연 문화의 영향까지 한국 공연 문화의 기원과 역사, 특징 등을 분석·고찰하고 있다.
대동굿과 마당굿, 풍물굿, 꼭두각시놀음, 탈놀음, 판소리 등 우리 고유의 서민문화 양식은 말할 것도 없고, 궁중가무희, 근현대의 신파극, 신극까지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다룬다.
김 교수는 이 책에서 한국 고유 미학의 원리로 ‘신명’과 ‘관계’를 제시한다. 이는 서구의 ‘카타르시스’나 인도의 ‘라사’, 중국의 ‘신사(紳似)’의 미학과는 다른 우리 고유의 것임을 강조한다.
이를 통해 그는 “세계 공연 문화는 한국의 독특한 공연문화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재활성화’를 강력하게 요청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한류’의 추세를 ‘네오-르네상스운동’으로 부르든, ‘한국형 세계문화 발전전략’의 하나로 부르든, 21세기 세계 인류는 한국인들의 ‘끼’를 기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