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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통학구역 6개월…학교가 살아났다


... ( 편집부 ) (2013-05-29 09:22:46)

전주 문학초등학교와 원동초등학교를 공동통학구역으로 묶은 지 6개월, 초미니 학교가 살아났다.

전라북도교육청은 지난해 12월 원동초교가 학생수 부족으로 폐교위기에 놓이자 전교생 1,400여명의 문학초등학교와 공동통학구역으로 지정, 학생 분산을 꾀해왔다. 그 결과, 전교생 5명에 불과했던 이 학교는 문학초교에서 33명이 전학을 오면서 38명으로 늘었다. 전라북도교육청은 전학생들에게 통학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장순금 원동초교 교감은 “과밀학급에선 교사들의 세심한 지도가 어렵다. 작은학교를 선호하는 학부모들이 주로 전학을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일주일에 1~2건의 전학문의가 오는 등 당분간 학생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학생수가 증가하자 몇 년 전 폐쇄했던 병설유치원 설립도 추진된다. 원동초등학교는 전학생의 동생을 두고 있는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병설유치원 설립 요구가 잇따르자 28일 전주교육지원청에 병설 유치원 설립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원동초등학교의 학생수 증가 배경에는 작은 학교에 대한 선호 , 전원적인 학교 분위기 , 교육과정에 대한 각종 지원 등을 꼽힌다.

실제로 원동초등학교의 전학생들은 개별학습에 대한 바램은 물론 과밀학급에 어려움을 느낀 학생들이 주를 이룬다. 미리 전학을 온 학생들의 만족도가 입소문을 타면서 주변 친구들을 이 학교로 이끄는 분위기다.

이와함께 전원적인 학교 분위기도 한몫을 하고 있다. 원동초등학교는 올해 초 1천평 규모의 학교 부지에 텃밭을 조성, 학교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학교농장은 1세대당 15평 정도가 퇴비와 함께 분양되며 직접 농산물을 재배해 수확하도록 하고 있다. 주말마다 가족단위로 상추를 심는가 하면 학교에다 텐트를 치고 1박을 하는 학부모들도 있다고.

원동초등학교는 최근 농협의 모내기 프로젝트를 신청, 고무통 30개와 황토흙, 모를 지원받아 31일 전교생들과 모내기 행사를 갖는다. 농협직원들이 관리해주며 가을엔 수확, 떡 만들기 행사도 가질 계획이다

. 원동초등학교의 방과후학교는 대부분 무료다. 도심학교에선 볼 수 없는 현상. 일주일에 한번씩 진행하는 수영교실을 위해 전교생에게 수영복을 지급했으며 각종 체험학습, 우유 급식도 무료로 펼쳐진다.

최근 KBS2 비빔밥 프로그램은 원동초등학교에 도서실을 만들어 주고, 책을 기증했다. 다음달 3일 저녁엔 이 방송사 주최로 북콘서트가 열린다. 이날 북콘서트는 다음달 19일 방영된다.

장순금 교감은 “학교 규모가 작아 학생수 규모를 학년당 10명 규모로 유지할 계획”이라며 “10명이 꽉 찬 1학년과 3학년 경우 대기자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