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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고산초등학교, 마을의 역사이자 문화의 중심


... ( 편집부 ) (2013-07-20 00:10:43)

역사와 추억 팀에서 7번째로 찾은 곳은 완주교육지원청에 속한 학교이다. 완주교육지원청에는 85개교(초등 29교), 학급수 630(특수 13학급,초등 3013학급), 학생수 12,749명(특수93명, 초등 5,146명) 교사 1,065명(초등 426명)의 교육가족이 있으며 올해 예산은 2012년 대비 조금 준 288.4억원의 예산이 운영된다. ‘배려와 공감으로 모두가 주연의 기쁨을 누리는 행복한 완주 교육’의 교육 비젼과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행복한 교육공동체’를 만들겠다는 목표와 사명을 가지고 제20대 완주교육지원청의 교육장과 2과 6담당 53명의 교육가족이 오늘도 완주지역 교육현장에서 수고를 다하고 있다.(2013년 3월, 완주교육지원청 자료 기준)

특히 완주교육지원청은 교육비젼에 나타난 배려와 공감에서 알 수 있듯이 교과부의 프로젝트형 인성교육을 추진하고 있고(프로젝트형 인성교육의 덕목 6가지 : 존중, 배려, 책임, 진실성, 정의.공정성, 시민성) 2013년 부임한 교육장께서는 민주적 학교문화 정착으로 가르치는 일 하나만으로도 자랑할 수 있는, 학교특성에 맞는 교육과정 평성으로 구성원 모두가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완주군의 정서와 맞는 ‘사랑과 공감’이 있는 행복한 학교문화 조성과 미래형 창의 지성교육으로 글로벌 인재육성을 하겠다는 의지는 폐교한 고산동초등학교를 완주군 인재개발관으로 리모델링하여 운영하는데서 찾아 볼 수 있다. 이 인재개발관은 다중지능학습센터와 영어.수학교육센터 기능을 구비하고 있으며 다양한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역점사업으로는 수업혁신을 통한 배움 중심의 수업문화 확산과 글로벌인재육성.외국어교육(영어.중국어) 활성화가 있다. 또한 운영중인 홈페이지를 통해서는 6,100건이 넘는 학교소개 및 활동자료와 활동계획표는 날마다의 학교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을 상상할 수 있을 정도로 세심하고 자세하다. 산하 초등학교에는 29개 학교(분교1)가 있으며 지역을 사랑하는 전북 동북지역의 지역민의 사랑 속에서 자연과 친화하며 인성과 병행한 농촌의 ‘친환경교육’을 펼치고 있다. 초등학교의 역사의 깊이는 학교의 설립 순으로 화산초(1908.3.11 화산사립의숙설립, 2013년 2월 제92회 졸업식/6,383명) 삼례중앙초(1908.3.31 사립영흥학교설립, 2013년 2월 제95회 졸업식) 고산초 (1909.5.30고산사립봉양학교설립) 삼례초(1918. 5. 4삼례공립보통학교설립) 이서초(1923.5.18 이서공립보통학교 설립) 봉동초(1923,5,19공립보통학교설립) 구이초(1928.6.15 구이공립보통학교) 가천초(1929.5.4 운동하보통학교) 용진초(1929.6.14, 용진공립보통학교) 이며 지역민의 높은 향학열과 지역사랑이 오늘의 완주교육을 유지하게 해왔음을 가늠케 한다.

완주지역의 몇 학교를 소개하면 화산초는 대치분교.춘산분교.운산분교.승치분교등을 통폐합 하면서 지역의 교육을 책임져 왔으며, 사교육경감 창의경영학교로 활동하고 있다. 삼례중앙초는 다양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학생들의 특기와 정서함양에 주력하고 있다. 2003년에 개명된 ‘삼우초등학교’는 삼기의 ‘삼’과 어우리의 ‘우’를 따서 옛 학교 삼기초와 고산서초의 역사를 상기하고 전통을 계승하고자 하는 모습도 찾아볼 수 있다. 6.25 동란시에 산악지역이었던 관계로 치안이 어지러운 틈을 타서 공비의 내습이나 방화로 가천초와 동상초의 교사가 전소된바 있다.

전주에서 봉동을 거쳐 17번 국도를 따라가다 새로 지어진 완주군청과 완주국민체육센터를 지나 서봉삼거리에서 우측길로 들어 제법 번화한 거리를 지나 고산면 고산로 153에 위치한 고산초등학교를 찾았다. 이 고산 지역은 인근 소양면, 동상면을 지나는 길목에 있으며 이어지는 산세는 비봉면, 경천면, 운주면, 화산면으로 그 발걸음을 향하며 대둔산 도립공원에 이르러서는 가는 이들도 쉬고 갈 험준하면서도 아름다운 경관을 제공하고 있다. 생활의 시작은 청동기시대로 추정되는 지석묘 고분 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어 아주 오래 전부터 이곳에 생활의 터전으로 살아왔음을 알 수 있다.



고산초등학교의 역사는 1909년 5월 30일 고산사립봉양학교 설립에서 시작된다. 그 시작은 순천군수였던 김락구씨가 퇴임 후 고산향교 정안당에 사립학교를 설립한데서 비롯되며, 1945년 10월 5일 한국인 최초의 교장인 김규동씨가 부임하기 전까지 8명의 일본인 교장이 재임했었다. 1919년 9.11에 고산공립보통학교로 개명되었다. 1951년 10월 경에는 유엔군 주둔을 위해 5개 교실을 내 준 역사도 있다. 1960년 4월에 양화분교장을 1968년 3월에는 어우분교장을 내어 주기도 했다. 1999년 9월 수선분교를 통폐합 하였고 2011년 부터는 폐교된 고산동초등학교의 학생들도 함께 수업을 받게 되었다. 교육과정 우수학교(2005년) 수상과 전국100대 교육과정 최우수학교 교육부총리 표창(2007년), 최우수전원학교 교육부장관상 표창(2012년)을 받는 영예도 있다. 2009년 5월 30일에는 학교설립 100주년 기념행사를 갖고 많은 동문과 지역주민들이 기쁨의 시간을 갖기도 하였다. 고산농협에서 시작하여 학교까지 떠들썩하게 잔치의 흥을 돋군 풍물패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연예인 초청 등 다양한 행사를 하였다. 2011년 부임한 제34대 교장선생님은 ‘행복한 생활 속에서 미래를 준비하는 학교’라는 슬로건 하에 ‘바른 인성과 참된 실력을 갖춘 고산어린이 육성’이라는 교육목표를 교직원 21명과 공유하며, 학생 92명(남54, 여38, 6학급/열매반, 유치원 2학급(23명)의 교육을 책임지고 있다. 소나무(교목), 개나리(교화), 까치(교조)는 각각의 기상과 내재된 뜻에서 학교의 이미지를 잘 나타내고 있다.



특히 80년 이상 된 소나무는 학교의 기상과 기백을 표현해 주고 있다. 학교는 SMART-Up프로그램을 통한 미래형 창의 인성교육 구현에 앞장서고 있는데, 5개영역 (지.덕.체.자기관리력,인간관계력)을 Study-up, Mind-up, Art-up, Relation-up, Trust-up으로 나눠서 체계적인 실행과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교과부 2009개정교육과정 정책연구학교로 선정되어 프로젝트형 인성교육 적용을 통한 농산촌 소규모학교 교육과정 편성.운영방안을 전 학년이 수립하여 진행하고 있다. 3개의 연구과제를 추진하고 있는 이 부분은 먼저 ‘덕목’을 선정하고 실천단계 일정을 수립하여 교과영역별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이어지는 활동이다. 국어, 도덕/사회교과(군), 통합교과 영역에 대한 활동이며, 프로젝트 인성교육의 날에는 교원 실증 수업공개(학부모 대상)를 목적으로 ‘주제통합중심’학습을 실시한다. 덕목의 진행 순서로 ‘존중->배려->책임’에 대하여 진행 중이다.

참고로 교과부에서 추진하는 프로젝트형 인성교육의 개념은 ‘프로젝트형 수업은 기존의 지식 중심의 인성교육에서 벗어난 실천적 인성교육으로 학생들이 따돌림, 친구간의 갈등, 폭력 등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는 교육’이라고 한다. 요즘 같이 멋과 정이 없어지는 사회에서 어린 생명들의 아름다운 영혼을 위하여 인성교육에 집중하는 것은 어찌 보면 먼 미래를 위한 확실한 투자일 것이다. 공부는 철 들어서 자신의 인생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인문적 소양이 된다면, 이 하나만으로도 교육적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본다.

학교는 하나의 커다란 정원이 딸린 건물처럼 아담하기도 하며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나무들은 역사를 말하기도 하며 심지어 엄숙하게 하기까지도 한다. 농촌학교처럼 각 반의 이름 팻말을 놓고서 가지와 토마토, 오이, 고추, 고구마, 등등의 온갖 채소와 작물을 심고서 그 성장과 변화의 과정을 느끼고 발견하고 탄성을 자아내며 학교의 아름다운 생활을 해가고 있다. 특히, 유치원이 곁에 있어 형과 누나들에 뒤질세라 그 대열에 동참하여 동심을 키워가고 있다.



고산면의 유래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전라북도 완주와 충청남도 논산 지역의 옛 지명으로 백제 때 난등량(難等良)이라고 하였고, 757년(경덕왕 16)고산으로 고쳐 전주도독부 관내 전주의 영현(領縣)이 되었다. 고려시대에는 그대로 전주목의 임내(任內)였으나, 1390년(공양왕 2) 감무관(監務官)을 두어 독립시켰다. 이 때 진례(進禮)의 진동현(珍同縣), 전주의 운제현(雲梯縣)을 함께 다스렸다. 1392년(태조 1)운제현이 속현으로 바뀌었고, 이듬해 진동현이 분리되었으며, 1413년(태종 13) 감무가 현감으로 바뀌었다. 1895년(고종 32)고산군이 되었고, 1906년 운북면(雲北面)이 충청남도 연산군에 이속 되고 전주군의 월경지(越境地)인 양량소면(陽良所面)의 일부가 편입되었다. 1914년 행정구역개편 때 전주군에 병합되었으며, 1949년에 전주가 시로 승격됨에 따라 완주군에 편입되었다. 관내에 철장(鐵場)ㆍ옥포역(玉包驛)ㆍ화암사(花巖寺)가 있었다. 용계성(龍雞城)은 동쪽의 탄현(炭峴)을 지키려고 백제가 옛 진동성과 함께 쌓은 것이다.

학교를 둘러싸고서 인근에 고산향교와 고산성당이 있다. 고산향교는 태조7년(1397)에 창건됐으나 정종2년(1399)에 소실되어 재건됐다. 하지만 임진왜란 때(1592년) 왜구들에 의해 파괴됐다가, 1601년에 대성전을 그리고 1604년에 명륜당을 중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주요 건물은 대성전을 비롯해 명륜당, 동재, 서재, 고직사, 내•외삼문 등이 있으며 이중 대성전은 1985년 8월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고산향교는 매년 봄, 가을로 두 차례에 걸쳐 공자를 위시한 중국 5성과 송조 4현 및 우리나라의 유학자 설총, 최치원, 정몽주, 이황 등 18현의 위폐를 모셔놓고 제사를 지내고 있다. 충효관에서는 예절교육을 진행하기도 한다. 고산지방은 이웃 동상, 경천, 화산 등의 중심지역으로 1801년 신유박해 이후 고산지역으로 숨어 들어 온 신자들에 의해서 자연스럽게 천주교와 연을 맺기 시작하여 이웃 대둔산과 천호성지가 자리잡고 있는 천호산등과 함께 1866년 병인박해 때는 이 일대 저구리, 넓은바위, 다리실(천호), 차돌막이(백석) 석장리, 되재 등 교우촌이 무려 56곳이나 있었다고 전해진다. 현 고산성당은 본당 설립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지난 1994년 완공되었으며 성당 외곽은 한옥과 교회의 전통 건축양식인 바실리카 형식을 절충한 건물로 장방형에 종탑이 있는 독특한 구조로 되어 있다. 2009년 10월, 2005년부터 시작된 되재성당 복원은 종탑과 성당복원과 진입도로 개설, 주차장 및 화장실 마련 등을 마무리하고 전주교구 이병호 주교님의 주관으로 축성식을 갖고 114년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면서 이웃 비봉면 내월리에 위치한 천호성지와 연계한 또 하나의 성지로 자리 잡게 되었다



고산지역의 주 생산물 중에 하나인 감은 고산농업협동조합에서 완주 감클러스터사업을 추진하여 유명하게 된 사례이며, ‘호랑이와 곶감’ 민화를 바탕으로 한 소재 발굴로 모범조합의 영예를 안기도 하였다. 제5공화국 시절 생활운동의 일환으로 축산산업을 장려하였는데, 1981~1984년 캐나다와 뉴질랜드로부터 값싼 소와 병든 소를 들여와 (특히 1982년 90만 마리 분 쇠고기 수입) 축산농가의 생존권을 위협한 적이 있다. 이 때 천주교의 정신적.민주적 요소가 강한 고산지역에서는 카톨릭농민회를 중심으로 1985년 외국농축산물 수입반대 및 소값피해 보상운동을 전개하기도 하였다. 또한, 지역기반의 마을회복 차원의 활동들,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한 문화사업 활동도 꾸준하게 펼치고 있는 것이 큰 특징이다.

가볼 만하고 쉴만한 곳으로는 고산천과 완주 무궁화 테마 식물원과 고산자연 휴양림이 있다. 특히 7월 19일~21일까지 고산자연휴양림 일원에서는 ‘제23회 나라꽃 무궁화 전국축제’가 열린다. 비 온 뒤라서인지 아니면 댐에서 방출되는 일정한 물의 양 때문인지 시원한 물소리를 내면서 오늘도 고산천의 물은 흐르고 많은 이들에게 더위와 삶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쉬어가라고 자신을 내어주고 있다. 당장에라도 뛰어들고 싶은 마음이다. 이 물은 지천의 조그마한 수로를 만들어 마을로 구석구석 흘러 들어오기도 한다. 이 물이 이 곳의 생명의 기원이다. 마을에는 수령500년, 수고 20M가 넘는 나무와 200년 이상 된 나무들이 마치 어른인양 곳곳에서 꿋꿋이 서 있으면서 마을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왔다. 이 물들의 흐름과 함께 생명을 이어오고 쉼터를 제공하여 왔다.



학교는 마을과 더불어 이 생명을 공유하며 키워오는 역할을 해왔다. 100년이 되는 세월을 기념하여 세운 기념비 뒤에 ‘나라 고일 초석 되어라’ 고 새겨 놓았다. 그 뜻과 생명을 사랑하고 함께 살아온 정신을 다음세대가 이어가 주길 바라면서 새겨 놓았으리라. 바람에 펄럭이는 국기게양대의 태극기처럼 ‘고산초등학교’는 그 기상과 힘을 펼칠 에너지가 있다. 그리고, 그 안에 지역공동체의 사랑이 담겨 있다. 그 끊이지 않는 흐름을 위하여 지난 세대 동안 교육가족의 열정이 부어졌다. 그 열정은 생명의 물이 되어 어린 나무와 같은 학생들에게 끊어지지 않고 공급되어 왔다. 교육은 사랑이며, 사회를 바꾸는 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