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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5-04-23 00:34:55

전북 7개 고등학교, 자율형 공립고 선정, 다양한 교육과정 편성우선 되어야


... ( 편집부 ) (2024-07-22 23: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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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은 전북 7개 고등학교가 교육부의 자율형 공립고 2.0 사업에 최종 선정되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선정은 지난 6월 말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9개의 신청학교 중 7개 학교가 최종 선정된 결과이다.

선정된 학교는 2024년 9월부터 운영되는 양현고, 전주고, 전주솔내고, 전주여자고, 진안제일고와 2025년 3월부터 운영되는 군산동고, 김제여고이다.

최종 선정된 7개 학교는 지역 교육경쟁력 강화와 지역발전 전략에 발맞추어 교육혁신 모델을 적용하고 특색있는 교육과정을 편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역교육의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율형 공립고 2.0으로 선정된 학교들은 지정 후 5년간 △지자체·대학·기업과 협약체결 △자사고와 특목고 수준의 교육과정 자율성 부여 △교장공모제 실시 △교사 정원의 100%까지 초빙 임용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조건부 지정된 한별고등학교는 추후 컨설팅을 통해 교육부 요구를 반영한 계획서를 제출하여 11월 중 최종 선정될 예정이다.

교육부와 교육청은 특별교부금과 대응투자 등을 통해 자공고 선정학교에 1곳당 매년 2억 원 규모의 재정을 5년간 지원하며 지자체에서도 재정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선정된 학교 중 7개 학교는 9월 2학기부터 자공고 체제로 들어가며, 나머지 2개 학교는 내년도 신학기부터 운영을 개시한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은 “이번에 선정된 학교들이 지역의 공교육 혁신을 선도하고, 지역의 정주 여건을 개선해 장기적으로 지역 소멸의 위기를 극복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자율형 공립고가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의 선도 모델이 되어 지역 내 학교가 함께 성장하는데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발표에서 전주 지역에서 대부분의 공립학교가 자율형 공립고로 전환된 상황이지만 학교 운영이 교과전형 입시의 편향으로 전락할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왔다.

전북지역공동(준.위원장 김학산)의 권혁선 교육정책분과장은 "전주지역의 교육과정이 그렇게 독창적이었는지에 대해 의문"이라며 "전주 지역의 교육 과정은 의대 입시 중심, 학생부 교과 전형 위주의 교육이 주류를 이루어왔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과학중점학교 마저 포기한 학교도 이번에 자공고로 지정되었다"는 것이다.

권 분과장은 "자율형 공립고 운영에 있어 학생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주는 교육과정이 편성이 우선되어야 한다. 내신 중심의 단선적 교육과정이 아닌 무학년제처럼 복수 선택이 가능한 깐막이 없는 교육과정이 운영되지 못한다면 일부에서는 자칫 입시 중심 교육과정 편성은 그대로 두고 고비용이 소요되는 주말과 방과후 활동 중심 프로그램 운영으로 흉내만 내는 자율형 공립고로 전락할 수 있고 평준화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