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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5-04-18 01:46:23

도립국악원 무용단 목요상설‘달빛풍요’공연


... ( 전북교육신문 제휴 ) (2024-10-27 13: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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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원장 유영대)은 2024 하반기 목요상설 가·무·악 세 번째 무대‘달빛풍요’공연을 펼친다.

31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리는 공연은 전통을 토대로 한 창작무용 무대로, 한국무용의 아름다움과 깊이를 한층 더 부각시켜 관객들이 한국무용의 매력을 새롭게 발견하고 빠져들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프로그램은 부채산조, 시집가는 날, 흥푸리, 창작무용‘휘’, 창작무용‘달항아리’로 다섯 작품을 올린다.
첫 번째 무대는‘부채산조’로 부채를 활용한 섬세함 속 절제미를 보여준다. 김영재 명인의 철가야금 산조에 맞춰 추는 춤으로, 봄 꽃향기에 취한 여인의 감성을 표현했다.

두 번째 무대는 무용단 대표 창작무용 작품인‘시집가는 날’로 이어진다. 신랑 신부의 백년가약을 맺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익살스럽고 우스꽝스러운 무용으로 청중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어 여인들의 생활소품인 갖가지 수건들을 활용한‘흥푸리’를 통해 목요상설 공연의 분위기를 점차 고조시킨다. 여인네가 지닌 고유의 잔잔한 흥과 신명을 고스란히 무대에 녹여내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네 번째 무대인‘창작무용 <휘>’는 조선 후기 전북 무주 출신의 개성적인 화가인 최북의 예술성을 담은 남성 군무로 힘차게 표현했다. 붓이 휘어지는 형상을 창작무용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최북의 화폭에서 느껴지는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관계를 생생히 느낄 수 있다.

10월의 마지막 밤을 빛내는 마지막 무대는 초연작품‘창작무용 <달항아리>’이다. 이혜경 무용단 예술감독이 직접 안무자로 참여하여 진두지휘한 이번 작품은 조선 후기 도자기를 대표하는 조선백자인 달항아리의 제작과정을 형상화한 작품으로, 절제된 설백의 색채와 넉넉하고 자연스러운 곡선의 조형미가 투영된 최고의 미학을 한국미로 풀어냈다.

달항아리는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진행된다. 1장‘흙’은 깨달음에 이르기까지 점진적 수행단계를 풀어내고, 2장‘물’은 생기발랄한 표정과 몸짓으로 여인으로 표상화된 달을 형상화한다. 3장‘물레’는 물질계와 정신계가 하나 되는 혼돈과 대립의 과정을 현대적인 몸짓으로 구현한다. 마지막 4장‘달항아리’는 달항아리에 내재한 색채와 조형의 한국미를 표현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특별히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 분청사기 보유자인 장동국 명장이 직접 무대에 올라 공연을 진행하는 동안 도예를 선보인다.

아울러 25년에는 프랑스 낭트에서 열리는 낭트축제에 초청을 받아 공연할 예정이다. 국악원은 이번 작품을 더욱 세밀하게 다듬어 한국무용과 도자기의 멋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