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3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전북이 16개 시도 가운데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제일 많은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는 중학교와 고등학교 구분없이 최하위권을 면치 못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이 높다고 볼수 있으며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지난 29일 교육부를 통해 발표된 자료는 전체 학생(약 110만명)을 대상으로 국어, 수학, 영어 3개 교과에 대해 지난 6월 25일(화) 실시되었다.
올해 학업성취도 평가는 이번 평가에서 초등학교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폐지하고, 중고등학교는 평가 교과를 5과목(국‧사‧수‧과‧영)에서 3과목(국‧수‧영)으로 줄여서 시행하였다. 이번 평가의 결과는 교과별로 우수학력‧보통학력‧기초학력‧기초학력 미달로 교과별 4단계로 나누어 성취 수준을 표시하였다.
구체적으로 중ㆍ고 학업성취도 결과를 분석(’10~’13)해 보면 중‧고등학교에서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한 반면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12년 대비 0.8%p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지역규모별 학력수준을 분석해 본 결과, '10년 이후 중ㆍ고교의 대도시와 읍‧면지역 간 학력격차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ㆍ고교의 대도시와 읍ㆍ면 지역 간 기초학력 미달 비율의 차이도 점차 감소 추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국가 수준 학업 성취도 평가 결과가 지난 2013. 6. 21(금)에 발표한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한 분석 결과에 전체적인 흐름에서 상당히 비슷하다는 점이 눈에 띤다. 이를 통해 중고등학교의 학업 성취도에 대학 입시 제도가 미치는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를 조금이나마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13년 평가 결과, 중ㆍ고교 전반에 걸쳐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가장 낮은 교육청은 충북, 울산, 경북 순으로 나타났다.(※ ’12년에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충북‧울산‧대구였음) 전북은 16개 시도 가운데 중3은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전국 평균인 3.13%를 훌쩍 뛰어넘는 4.8%로 전국 최하위를 차지하였고 고2의 경우에도 전국 평균인 2.58%보다 높은 3.2%로 서울, 세종, 경기, 강원에 이어 최하위권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편, 교육부는 학교의 교육력에 의한 학력 향상을 측정하기 위해 ’11년부터 공시한(중학교는 ’12년부터 공시) 학교 향상도를 분석하여 2년 연속 향상 중학교 및 2년 및 3년 연속 향상 고등학교를 선정하였다.
중학교는 전체 대상학교(3,093개교) 중 554개교(17.9%)가 국어, 수학, 영어 공통으로 2년 연속 향상되었으며, 시‧도별로는 대구, 인천, 경북, 제주의 연속 향상 학교 비율이 높게 나타난 반면에 전북은 전국 평균 17.9%에 훨씬 밑도는 1.6% 3개 학교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나 학교 교육력 또한 매우 심각하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3년 연속 향상 고등학교를 분석한 결과, 시‧도별로는 부산, 광주, 대전의 연속 향상 학교 비율이 높게 나타났고 전북은 고등학교에서도 중학교 보다는 약간은 향상되었지만 역시 최하위권에 머물러 고등학교의 학교 교육력 또한 다른 지역에 비해 높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자칫 전북 교육에 대한 신뢰도 하락으로 연결될 가능성 또한 제기될 수 있다고 판단된다.
이제는 국가 수준 학업 성취도 평가에 대한 소모적인 논쟁을 극복하고 도교육청 차원의 적극적인 대책이 마련해야 한다고 판단된다. 더욱이 고등학교의 경우에는 특성화고등학교 등 일반적인 전문계열 학생들을 제외한 일반계고등학교생들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결과에 대한 충격이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이번 결과에 대해 전북교육공동연구원 관계자는 "전북교육청이 학생들을 위한 정책을 우선한것이 아니라 정부와 사사건건 대립하고 갈등을 조장하는데 행정력을 낭비해왔다고 본다. 성과주의적인 혁신학교 운영이나 말로만 학생중심을 이야기 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대안으로 "전북교육청이 학교 울타리안에 머무는 근시안적 공교육에는 한계가 있고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공교육으로 재정립될 필요가 있다"며 공교육의 테두리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