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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6-03-11 16:54:13

도립미술관, 전북미술사 연구시리즈 ‘전수천: 언젠가 거인은 온다’ 개최


... ( 전북교육신문 제휴 ) (2026-03-11 16:5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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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애선)은 오는 13일부터 정읍 출신 예술가 전수천(1947~2018)의 예술세계를 조명하는 2026 전북미술사 연구시리즈 ‘전수천: 언젠가 거인은 온다’를 개최한다.

2021년부터 시작한‘전북미술사 연구시리즈’는 지역미술을 발굴하고 그 가치를 정립해 왔다. 이번 전시는 그간 전통과 지역성에 기반을 두었던 기존 연구에서 나아가, 재료와 매체의 확장을 꾀하며 여전히 유효한 시대적 질문을 던진 전북 정읍 출신 작가 전수천(1947~2018)을 조명한다.


전수천은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1992~2011)이자, 한국의 문화적 국제화 열망 속에서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이 개관하던 해인 1995년, 베니스비엔날레 특별상을 받은 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 그리고 2005년 7박 8일간 미 대륙을 횡단했던 암트랙 프로젝트도 그를 수식하는 작업이다. 그러나 그 너머에는 회화, 조각, 영상, 설치, 퍼포먼스 등 장르를 넘나드는 실험적인 시도로 한국 현대미술의 지평을 넓힌 긴 예술 실천이 자리한다. 그는 자신의 문화적 맥락을 기반으로 시대를 향한 비판적 시선과 질문을 멈추지 않았다.

이번 전시는 자연, 문명, 사회(자본), 인간이라는 네 개의 축으로 구성된다. 관람객들은 1995년 베니스비엔날레 출품작으로 과거의 정신과 현대 물질문명을 충돌시킨 《방황하는 행성들 속의 토우-그 한국인의 정신》(1995)을 비롯해, 미 대륙을 캔버스로 삼은 《움직이는 드로잉》(2005), 자본주의 사회를 직시한 ‘바코드' 연작, 피폐해진 인간의 내면과 상황을 탐구했던 회화 등 시대를 관통하는 주요 작품들을 각 전시실에서 직접 만나볼 수 있다.

전시명 《언젠가 거인은 온다》는 전수천의 1987년 회화에서 차용한 것으로, 완결된 메시지보다 질문에 가까웠던 그의 예술적 태도, 그리고 작업 전체를 관통하는 시간적, 존재론적 인식을 담고 있다. 특히 전시가 호명하는 ‘거인'은 외부의 구원자가 아니라, 자본과 문명의 시스템에 매몰되지 않고 실존적 자각을 마친 미래의 우리 자신을 의미한다. 전시는 ‘전수천은 무엇을 했는가’를 넘어‘무엇을 흔들었는가’에 주목하며, 완결된 작품의 나열이 아닌 그가 남긴 질문들이 오늘날 어떤 유효한 힘을 갖는지 재확인하고자 한다.

전수천 작가는 치열한 문제의식 속에서도 “세상을 굉장히 긍정적으로 바라본다는 거, 그것이 저의 기본 정신이고 뿌리입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미술관 측은 “이번 전시가 문명적 위기 속에서도 인간 존엄의 긍정을 잃지 않았던 작가의 시선처럼, 관람객 내면의 잠든 거인을 깨우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2025 신소장품전》도 4월 19일까지 열린다. 전북도립미술관은 2025년에 행정적 투명성과 학술적 전문성의 균형을 목표로 기증 58점, 구입 26점의 신소장품을 수집했고 5전시실에서 소장품 수집 보고전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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