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산업과 향후 적용 가능한 교육기자재 관련 국내 종합교육박람회인 제11회 대한민국 교육박람회가 지난 1월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개최됐다.
교육부와 한국교육환경연구원이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교육청 등 여러 기관의 후원으로 진행된 이 행사는 교육관련 업체 및 기관 130개사가 420개 부스를 마련했다.
주요 전시제품은 태블릿PC, 3D프린터, 전자칠판, TV 등 최근 추진되는 스마트교실에 필요한 하드웨어와 원격교육프로그램 및 솔루션, 교육프로그램, 스마트교육 콘텐츠 소프트웨어로 구성됐다.
또한 학생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코너로 주니어공학교실, 보드게임체험 및 다양한 창의체험 프로그램들도 준비돼 많은 호응을 얻었다. 교사와 사용자의 사용 환경에 맞는 설명은 물론, 이미 구축된 사례에 대한 세미나도 준비해 각 부분별 세션을 제공했다.
전시회장은 크게 교육기자재 박람회, 교육용 IT콘텐츠 페어, 랭귀지 월드, 문화예술·체육 교육 박람회 등 4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교육기자재 박람회는 태블릿PC, 전자칠판 및 프로젝터, 수업 자동녹화 시스템 등 디지털 정보화 기기와 음악·미술수업 에 필요한 전자악기, 실내 체육활동이나 돌봄교실에 사용가능한 가상체험 장비 등이 주로 선보였다.
태블릿PC 부분은 삼성전자가 큰 전시부스를 운영하면서 기존에 구성한 스마트교실 및 콘텐츠활용 프로그램을 전시했다. LG전자나 삼보컴퓨터 등 관련업체의 불참으로 다양한 부분을 비교하기는 힘들었다.
다만 국내의 몇 개 태블릿PC 업체가 듀얼OS(윈도우와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제품과 저가의 8인치와 10인치 제품을 선보였다. 이외에도 3D프린터가 전시돼 입체모형 제작 과정을 보여줬는데 미술 및 가공부분의 진화한 모습을 교실에서도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격은 국내 개발 제품의 경우 100만 원대였다.
전자칠판(스마트칠판, LCD TV)과 프로젝터 관련 제품이 가장 많이 전시됐는데, 100인치크기 칠판을 통해 10포인트 멀티터치를 지원하는 제품과 책에 닷패턴을 인쇄해 블루투스 기능으로 전자책을 구성한 제품이 상당한 관심을 끌었다. 닷패턴의 경우 교실에 설치된 컴퓨터와 TV 등의 환경에 프로그램과 디지털펜을 적용하면 손쉽게 스마트교실처럼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었다(아래 사진: 3D프린터 시연, 닷패턴 프로그램 시연, 전자칠판 전시부스).
교육용 IT콘텐츠 페어에는 쉽게 스마트러닝 콘텐츠를 제작·배포하게 하는 저작용 소프트웨어와 교육용 프로그래밍 언어를 재미있게 만들어 무상으로 배포하려는 연구센터도 참가했다. 학교환경에 많은 ICT 분야가 도입되면서 출결에서부터 교과교실 활용까지 관리해주는 통합솔루션 제품도 선보였는데, 웹이나 앱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었다.
삼성전자에서는 가장 큰 부스를 차렸다. 이 부스에서는 지금까지 스마트교실을 추진하면서 개발된 저작툴과 관리용 프로그램이 전시됐다. 자사 제품에 프로그램을 내장한 유치원용 탭PC도 관심을 끌었다. 최근 스마트폰의 잘못된 사용을 올바른 방향으로 슬기롭게 유도한다는 측면에서 유익할 것 같았다(아래 사진: 삼성전자 시연부스, 교과교실 홍보관).
전시부스 한편에는 교육부가 추진한 교과교실 관련 홍보관도 준비돼 있었다. 여러 학교들이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고 전시됐는데, 이 학교들은 투입된 예산이 적지는 않아 보였다. 전북지역 학교는 수상을 못해서인지 전시된 학교가 없었다.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도 부스를 만들어 참여했는데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과 영재교육 등에 대한 설명을 갖추고 있었다. 교육부가 추진한 ‘STEAM’ 지정학교에서 사용가능한 융합기술 관련 제품들도 눈길을 끌었다.
문화예술·체육교육 박람회에서는 방학 중인 학생들이 참여하는 ‘스피드 스택스’ 국가대표 선발을 위한 지역대표 예선이 열리고 있었다. 참여한 학생들의 손놀림과 자세가 능숙했다. 그 짧은 시간에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지정된 작업을 완수하는 것을 보면서 손에 땀이 날 정도였다.
보드게임 체험존은 부모와 함께 온 학생들이 쉬면서 즐길 수 있는 코너였다. 또한 가상체험부스에서는 실내에서도 외부에 있는 것처럼 달리기를 하거나 테니스를 하는 등의 운동을 즐길 수도 었었다. 올해부터 지원이 확대되는 ‘돌봄교실’ 등에 적용하면 좋겠다는 방문자의 말을 듣자니 관리 인원이 적은 상황에서는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아래 사진: 스피드 스택스 선발전, 보드게임 체험존, 가상공간 체육교실).
예년에 비해 다소 참여업체가 적어 규모가 축소된 느낌이었다. 한편으로는 적절한 기자재를 통해서 교육의 발전을 꾀하고, 우리나라의 선진기술이 학교교육에 접목되는 선순환 구조의 산업발전이 되면 좋겠다.
그리고, 이런 박람회에 많은 교육가족들도 참석해 아이디어도 찾고 수업 개선을 위한 방향도 모색하며 마련된 체험공간을 통해 함께 해볼 수 있는 그런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더 나아가 전북지역에서도 1년에 한번 정도는 이런 박람회를 개최해 많은 교육가족에게 조그만 혜택이라도 주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런 시간을 통해 전북교육의 더 나은 환경을 다시 생각하며 꿈꾸어본다.
교육가족 여러분! 2014년 한해도 수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