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초등학교 스포츠강사들이 전년도 근무인원 310명 전원 복직을 전북교육청에 재차 촉구했다. 또 3개월 계약 방침을 철회하고 교육부 지침대로 11개월로 확정하라고 요구했다.
전북 초등스포츠강사 연합회는 6일 전북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주장하고 160명 대량감원 계획을 철회할 것도 함께 요구했다.
앞서 지난 4일 전북교육청은 2014년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 동안 일할 스포츠강사 150명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냈다. 단, 추경예산이 확보되면 계약기간을 연장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기자회견에서 스포츠강사들은 “올해 전국적으로 초등 스포츠강사는 11개월로 기간을 정해 계약을 체결하고 있지만 전북만 3개월 계약은 물론 대량감원을 강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사들은 또한 “초등스포츠강사, 전문상담사, 영어회화 전문강사 감원은 예산 부족 문제가 아니라 교육청과 교육감의 의지 부족 문제”라고 주장했다.
스포츠강사 김소정씨는 “스포츠강사들은 10개월 단기계약에 4인 가족 최저생계비도 안 되는 130여만 원 급여를 받는 등 열악한 조건에서도 사명감을 갖고 일해 왔다”며 “단순히 밥그릇을 되찾자는 투쟁이 아니라 교육자라는 마인드로 일 해온 자존감을 회복하기 위해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초등학교 스포츠강사는 2012년에 2,852명, 그리고 2013년에는 3,797명이었다. 2월 5일 현재 전년 대비 감원된 스포츠강사 수는 824명이다. 서울이 584명에서 333명으로 가장 많은 인원인 251명을 감원했다. 전북은 서울 다음으로 많은 인원인 160명을 감원했다. 하지만 감원율은 50%를 넘겨 전국에서 가장 높다.
한편 위클래스 전문상담사들도 지난달 22일부터 현재까지 전북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고용승계 실천을 두고 전문상담사들과 전북교육청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윤서정 학교비정규직노조 전북지부 전문상담사분과장은 “당장 3월부터 학교에 들어가야 하는데 교육청에서는 그저 기다리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가 도리어 우리에게 ‘왜 시위를 하는 건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하더라”며 답답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