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 전북교육감 예비후보는 27일 보도자료를 내 “김승환 교육감은 교육정책간담회와 토크콘서트를 중단하라”며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정정당당하게 선거운동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육감은 올해 들어서만 지역을 돌며 20여 차례 ‘교육정책간담회’와 특강을 진행했고, 3월 들어서는 14개 시군별 ‘교육계획설명회’를 열고 있다. 특히 시군별 설명회마다 교육감과의 ‘토크콘서트’를 주요 내용으로 배치하고 있다.
이 후보는 이에 대해 “교육감선거가 70일밖에 남지 않았는데도 김 교육감 본인은 재선출마 여부에 대해 도민 앞에 전혀 밝히지 않은 상황에서 지역을 순회하며 학부모를 대상으로 ‘교육정책간담회’와 ‘토크콘서트’를 개최하고 있다”며 “사실상 직위를 이용한 사전선거운동”이라고 규탄했다.
이 후보는 이어 “지난 4년 동안 불통과 독선으로 지탄받아온 김 교육감이 선거를 코앞에 두고 뒤늦게 ‘소통’을 강조하고 있는데 그 진정성이 의심된다”며 “정작 지난 4년 동안 실의와 좌절에 빠진 교육현장의 선생님들과는 왜 아직도 대화하지 않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나아가 “더 심각한 것은 교육청이 일선학교에 공문을 보내 ‘교장, 교감, 수업에 지장이 없는 교사, 행정직원, 학교운영위원, 학부모’ 등 학교별 토크콘서트 참석대상과 참석자 수까지 지정하고, ‘참석자를 사전에 보고할 것’과 ‘행사 끝까지 참석하라’는 등 참석을 강압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질타했다.
이 후보가 공개한 공문에 따르면, 교육청은 시군단위별로 ‘유·초·중·고등학교장, 교사, 학교운영위원(장), 학부모 등’을 참석대상으로 하는 ‘2014학년도 지역교육 안내 및 교육감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를 추진하면서 참석을 독려하고 있다.
어느 군 지역 세부계획에 보면, 2시간 동안 열리는 행사에서 ‘2014학년도 교육정책 설명과 질의응답’에는 20분을, ‘교육감과 소통 한마당 토크콘서트’에는 60분을 배정했다.
미리 파악해 작성하도록 한 참석자명단 양식에는 이름과 전화번호, 학부모의 경우 학생의 이름도 써넣도록 했다. 학교 규모별로 동원해야 할 최소 학부모 수도 명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