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수학여행 중이던 안산 단원고 학생 325명과 교사 15명을 포함해 462여 명을 태운 여객선이 전남 진도 부근 해상에서 침몰했다. 이 사고로 283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 사고와 관련해 16일 김승환 전북교육감은 “학생들이 대규모로 참여하는 수학여행‧현장체험학습‧수련활동 등의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김 교육감은 “이미 확인된 사망자 이외에 더 이상의 희생자 없이 탑승객들이 무사히 구조되길 기원한다”면서 “지난 2월 대학생들의 목숨을 앗아간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 참사가 발생한 지 두 달여 만에 또 대형 사고가 발생해 우리 아이들의 안전이 칼날 위에 선 기분”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또 “현재 우리 사회 곳곳에 어린 학생들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요소가 산재해 있는 만큼 학교와 교사들이 책임감을 갖고 학생들의 안전을 지켜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선박 등 대중교통으로 학생들을 인솔할 때 안전벨트, 구명조끼 등을 반드시 착용토록 하고, 착용여부를 인솔교사들이 꼭 확인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이승우 전북교육감 예비후보도 16일 “실종자들의 무사 구조를 간절히 바라며 희생자 유족에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사고 여객선에 수학여행 학생들이 타고 있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부모의 마음으로 안타까운 심정이었다”며 “실종자 모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1명도 빠짐없이 구조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이어 “이번 사고로 희생을 당한 사망자에 대해 명복을 빌고, 가족들에겐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특히 “수학여행 철을 맞아 일선 학교에서는 사전에 충분한 준비와 점검을 통해 불의의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상휘 예비후보도 16일 “얼마나 많은 희생자들이 나올지 모르나 매우 애석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이 후보는 “수학여행 철이 되면 매년 되풀이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수학여행을 떠날 때는 학교는 안전에 만반의 준비를 다해야 한다”면서 “배를 이용하든 비행기나 자동차로 이동하든 안전을 책임진 인솔자가 반드시 수행해야 하고 출발에서부터 종료까지 안전에 대한 교육과 감시가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예방에서부터 사고가 발생했을 때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까지를 다루는 안전교육이 교과과정에 편성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이날 교육부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교육부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교육부 장관은 사고 현장으로 즉시 출발했고, 동시에 상황반원을 급파해 사태를 파악 후 즉시 조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부내 직원으로 구성된 상황반과 경기도 및 전남교육청 부교육감을 현장에 급파하여 사태 파악, 현장 수습 및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또한 교육부는 참여한 학생 및 교사들을 대상으로 학생정신건강지원센터, 경기교육청, 안산 Wee센터 등과 협력해 외상후스트레스장애 발생에 대비한 치료를 병행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이와 더불어 각 시도교육청 및 초중고등학교에 향후 실시 예정인 수학여행 등 현장체험학습의 안전성 여부에 대해 즉시 특별 점검을 실시하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날 전국 시도교육청에 긴급 전달한 공문에서 “각급 학교 현장체험학습의 안전상황을 재점검하고 조금이라도 안전에 우려가 있을 경우 취소”하도록 조치했다.
아울러 각 시도교육청으로 하여금 이미 수립한 학교별 현장체험학습 안전 대책을 재점검, 보완하도록 조치하고, 이행 여부를 철저히 점검하도록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는 전 직원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추가1] 이미영 후보, 선거운동 잠정 중단
이미영 전북교육감 예비후보는 17일 오전 “어제 발생한 사고 소식을 접하고 참담하고 안타까운 심정을 가눌 수 없다”며 “또 한 번 우리 어른들의 잘못으로 꽃다운 귀한 생명들이 희생되었다는 사실 앞에 차마 고개를 들 수 없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290여 명 실종자들이 모두 무사히 구조되기를 기원하며 지난밤 내내 간절히 기도했지만, 오늘 아침까지 이렇다 할 성과가 없다고 한다”며 “이런 안타까운 상황에서 득표를 위한 선거활동을 하는 것은 교육자로서의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오늘부터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실종된 분들의 빠른 구조를 위해 도민여러분과 함께 기도하면서 사태의 수습을 위해 미력하나마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추가2] 신환철 후보, 학생 야외활동 사고예방 철저 당부
신환철 예비후보 역시 17일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실종자들의 조속한 구조를 기원하며 교육당국은 학생 야외활동에 따른 사고예방을 철저히 해달라"고 주문했다.
[추가3] 이승우 후보, 선거운동 잠정 중단
이미영 후보에 이어 이승우 후보도 17일 오후 "세월호 참사 애도가 먼저”라며 일체의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했다.
이 후보는 “이번 사고로 인해 자라나는 우리 학생들의 희생이 큰 데 대해 교육자의 한 사람으로서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선거운동에 앞서 교육자로서 애도의 시간을 갖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에 따라 이날 출퇴근 시간 거리 인사는 물론 외부 행사장 방문 등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
이 후보는 이어 캠프 지지자들과 대책회의를 갖고 “이번 사건에 대한 국민들의 애도 마음에 상처가 되거나 오해를 받을 만한 어떠한 행위도 해선 안 될 것”이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