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 산악부 최정규, 곽현수씨와 전주대학교 산악부 안성준씨가 한국청소년 오지탐사대 일원으로 히말라야 탐사에 참가해 해발 6,035m 미등정 봉우리 등정에 성공했다.
2015 한국청소년 오지탐사대는 인도 카슈미르를 비롯해 파키스탄 카라코람, 키르기스스탄 알라르차, 몽골 알타이 등의 탐사를 위해 청소년 42명과 대장(좌우진) 및 지도위원 8명 등 총 50명으로 꾸려졌으며, 대한산악연맹이 주최하고 코오롱스포츠가 후원했다.
최정규, 곽현수, 안성준씨는 대원 11명과 대장 및 지도위원으로 구성된 인도 카슈미르 탐사대에 포함돼 7월 19일부터 8월 13일까지 현지 탐사를 비롯해 문화교류, 자연생태 문제 조사, 봉사활동 등을 펼쳤다.
대원들은 치열한 선발과정을 거쳐 탐사대에 최종 합격한 후 2달간의 집중 훈련에 이어 7월 19일 탐사에 올라 만년설로 뒤덮인 캉라패스(해발 5,400m)를 3년 만에 탐사대 전 대원이 낙오 없이 통과하는 작은 기록을 남겼다.
이어, 해발 5,600m에 캠프1을 설치하고 9시간의 사투 끝에 현지시각으로 8월 1일 오후 12시 30분 전체 대원이 라다크 지역 인근 해발 6,035m의 히말라야 미등정 봉우리에 세계 최초로 발자취를 남겼다. 탐사대는 팀명인 ‘아차’를 봉우리 이름으로 명했다. 아차는 인도 현지에서 ‘좋다’라는 뜻으로 쓰이는 말이다.
탐사대는 히말라야 탐사 준비 당시부터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은 미답봉을 등반대상지로 물색하다가, 히말라야 현지에서 등정 대상 봉우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인도 카슈미르 탐사대는 원광대 링크(LINK)사업단 김용욱 과장이 지도위원으로 참가해 학생들과 함께 등반에 성공했다.
원광대 산악부 대장을 맡고 있는 최정규씨는 “히말라야를 밟고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영광이었다”며 “정상에 올랐을 때의 순간은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대원 모두가 흘린 도전에 대한 뜨거운 눈물은 그 어느 때 느껴보지 못한 감동이었다”며 “안전하고 완벽한 등정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전주대 산악부 안성준씨는 “부푼 기대감으로 히말라야를 향했는데 실제로는 더욱 멋있었다”며 “더 많은 한국인이 만년설로 덮인 히말라야를 직접 볼 기회가 많아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 캉라패스(5450m) 정상에서. 왼쪽부터 최정규(원광대3) 곽현수(원광대2) 안성준(전주대3) 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