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는 31일 한지산업지원센터에서 생태동물원 다울마당 위원과 전주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의원, 연구용역 연구원, 전북환경운동연합 및 시민행동21 시민단체 회원, 동물원 직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생태동물원조성 기본계획 연구용역 중간 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보고회에서 용역 책임연구원인 임채웅 교수(전북대학교 산학협력단)는 전주동물원이 지향해야할 컨셉 및 전략으로 ‘영혼을 치유하는 고향 숲’을 제시하고, 7개의 소주제와 각 구역별 조성 방안 등을 제시했다.
이날 임 교수가 제시한 전주생태동물원의 7가지 색깔은 ▲토종동물을 소재로 한 ‘우리 숲’ ▲영장류를 테마로 한 ‘잔나비의 숲’ ▲곰 환경·행동 풍부화를 재현하는 ‘슭곰의 숲’ ▲조류를 테마로 한 ‘나래의 숲’ ▲코끼리의 우리옛말인 ‘고키리’의 숲 ▲사바나초원을 뜻하는 ‘음담비’ 파노라마 방사장 ▲고향의 우리옛말인 ‘옛살라비’ 에코돔 조성이다.
우선, 임 교수는 현 호랑이사를 중심으로 한 ‘우리숲’은 시베리아 호랑이와 표범, 스라소니, 남생이, 너구리, 늑대 등 우리나라 토종동물을 배치시키고, 추후 수달 등 보호 가치가 있는 토종동물을 편입시키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현 침팬지사를 중심으로 한 ‘잔나비의숲’에는 맨드릴과 다람쥐원숭이, 일본원숭이 등을 집중시키고, 사람과 친화력이 좋은 알락꼬리원숭이를 신규 입식·방사해 관람객과의 교감을 높일 계획이다.
임 교수는 이날 “전주생태동물원은 관객이 방사장을 둘러싼 현재의 전시형태에서 벗어나 동물들의 서식지를 재현한 숲을 조성하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이 주인공이고 사람은 방문객인 경관 몰입형 전시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주시는 생태동물원 조성을 위해 올해 5억원을 투입해 동물병원을 신축할 계획이며, 큰물새장과 사자·호랑이 사 등 노후시설에 대해서도 오는 11월 까지 시설을 개선해 관람객과 동물들과의 교감의 장을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