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의 시민단체들이 ‘사드’ 한국 배치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군산미군기지피해상담소와 군산비행장주민피해협의회, 참여자치군산시민연대, 군산민생연대 등 12개 단체는 17일 오후 군산미군기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반도 주민들의 안전과 생존권은 외면한 채 적대적 공생관계를 선택한 남과 북, 그리고 주변국들의 군사적 대응과 선거용 군사주의 몰이를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단체들은 먼저 “한국과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를 강행한 것은, 그것이 인공위성 발사용이었다 하더라도 4차례의 핵실험을 한 국가가 미사일 기술로 전환할 수 있는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것은 한반도 위기를 가중시키는 행위”라면서 “우주개발을 명목으로 우주를 군사화하는 행동은 예외없이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규탄했다.
단체들은 하지만 “사드 한국배치는 우리나라의 평화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한중 경제관계도 파탄된다는 점에서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한반도는 남북길이가 짧아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순식간에 날아오기 때문에, 사드 미사일로는 남한으로 날아오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을 요격할 수 없다”면서 “특히 사드 레이더는 탐지거리가 2000km 이상으로 중국의 대륙내부까지 들여다볼 수 있어, 사드를 한국에 배치하면 미·중 사이 군사적 대결에서 한국이 중국의 공격대상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고 우려했다.
단체들은 “사드가 한반도에 배치되면 주변국들과의 상생과 경제협력에 막대한 지장을 초례할 것이 명백하다”며 “군산은 물론 한반도 어디에도 사드를 배치하는 데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군산미군기지우리땅찾기시민모임 구중서 사무국장은 “사드 배치에 찬성하면서 ‘우리지역만 아니면 된다’는 지역이기주의를 넘어서야 한다”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한목소리로 사드 반대를 외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는 수입의 20%와 수출의 27%를 차지할 정도로 중국에 대한 무역의존도가 높아, 중국과 경제교류가 막히거나 경제적 보복을 당하기라도 하면 우리나라는 치명적인 경제위기를 맞을 게 뻔하다”며 “지금의 대립국면을 군사적 대치가 아니라 대화와 협력을 통해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산의 시민단체들이 17일 군산미군기지 앞 월례집회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드 한반도 배치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