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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民)의 도시 전주, 동학농민혁명 의미 재조명


... 고수현 (2016-09-02 15:20:21)

전주시가 평등한 세상을 꿈꾼 민중의 염원과 저항이 담긴 민족 정신문화의 상징인 동학농민혁명을 배워나가고 있다.

시는 2일 덕진예술회관에서 시청 공무원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정신과 동학농민혁명’의 저자인 원도연 교수(원광대학교 문화콘텐츠 전공)를 초청해 동학농민혁명사 특강을 가졌다.

원도연 교수는 이번 특강에서 ‘동학농민혁명의 의미와 전주정신’을 주제로 동학농민혁명의 배경과 전개과정, 21세기 동학농민혁명의 의미 등을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원 교수는 “전라도 고부에서 일어난 동학농민운동은 전봉준을 비롯한 동학계 농민을 주체로 일어난 농민혁명운동으로 동학혁명 또는 갑오 농민전쟁이었고 반봉건 반외세를 표방하며 일어난 역사상 최초의 민족운동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전봉준의 주도로 1894년 2월 26일 고부에서 봉기의 깃발을 올린 지 약 2개월 만에 이뤄진 동학농민군의 전주성 무혈입성(1894년 4월 27일)에 대해서는 “곡창지대 전라도의 중심지이자 조선왕조의 본향이라 할 전주를 점령한 봉기 과정에서 동학농민군이 거둔 최대의 승리이자 성과였다”면서 전주가 동학농민혁명사의 중심에 있음을 강조했다.

원 교수는 “조선왕조 본향으로서 당시 전라감영(전라남북도 및 제주도 관할)이 있던 전주성 함락과 근대 민주주의의 태동으로 볼 수 있는 농민군과 관군의 폐정개혁 실행을 위한 전주화약 체결, 집강소 설치 등은 그 의미와 상징성 그리고 역사성에 있어 매우 큰 사건이었으며 동학농민혁명에 있어서 전주의 민족사적 의미는 더욱 남다르다”고 덧붙였다.

시는 동학농민혁명 당시 관군과 농민군의 치열한 격전이 벌어졌던 완산도서관과 곤지산 등 완산공원 일대에 전주동학농민혁명 역사문화벨트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까지 용도 폐쇄된 배수지를 재생해 동학 기념 및 추모공간(역사관)을 조성하고 주변 자연환경과 연계한 생태탐방로 및 꽃동산을 조성하는 한편, 오는 2021년까지 전주동학문화관 및 민의광장, 쌈지갤러리 등을 추가로 조성하고 인근 동학 유적지와 연계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계승하고 전주를 근대 민주주의의 성지로 재조명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