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오페라 <손양원>이 전주대학교 개교 50주년 기념으로 특별 기획되어 무대에 오른다.
전주대학교는 민족지도자 손양원 목사의 헌신적인 삶과 순교를 그린 오페라 <손양원>을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전북도민을 위한 특별초청공연 형식으로 마련했다.
<손양원>은 지난 2012년 초연 당시 연일 매진 기록을 세운 바 있고, 여수세계박람회 초청공연에 이어 2013년 대한민국 오페라대상 창작 최우수작품에 선정된 바 있다.
이 작품은 두 아들을 죽인 원수를 양자로 삼은 손양원의 용서와 사랑의 정신을 통해 세대 간, 지역 간, 계층 간 갈등이 심화된 현대의 우리들에게 용서의 메시지를 던진다.
창작오페라 <손양원>은 동요 ‘송이송이 눈꽃송이’, ‘펑펑 눈이옵니다’, ‘산골짝의 다람쥐’ 등 수많은 동요와 찬송가 ‘눈을 들어 하늘보라’, ‘지금까지 지내온 것’, ‘산마다 불이 탄다’ 등 500여곡이 넘는 곡을 쓴 원로 작곡가 박재훈의 역작이다.
그는 90세가 넘은 나이에도 “죽기 전에 현 시대에 필요한 덕목인 용서와 화합, 대통합의 덕목을 알리고 싶었다”며 9년간 이 작품 작곡에 열정을 쏟았다.
오페라 <손양원>은 고난도 표현양식인 오페라에 무게감 있는 신앙의 문제를 극적으로 구성해 전달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총 2막 20장으로 구성된 이 작품의 1막은 손양원 목사가 나병환자촌 애양원에서 목회했던 내용을 그렸으며, 2막은 여수순천사건에서 손양원의 두 아들 손동인, 손동신이 좌익청년들에 의해 총살당했으나 이들을 죽인 원수를 양자삼은 용서의 장면으로 구성됐다.
또한 무대는 사실성을 중심으로 상징적 감각을 중시했다. 내용면에서의 사실주의, 형식적인 면에서의 표현주의를 지향하면서 영상과 첨단 무대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주제를 시각적으로 이미지화했다.
음악이라는 표현수단이 다분히 상징적이고 추상적인 특성을 지니지만 이 특성을 십분 발휘하여 관객과의 소통의 폭을 넓히고, 관객 스스로 상상력으로 집중하도록 끌어들여 작품의 내용을 깊이 이해하도록 구성했다.
연출자는 이 작품이 겨냥하고 있는 극 구성을 역사적 사실의 외형적 모습이 아니라 주인공들의 삶에 주목하도록 배려하고 있다. 그럼으로써 오페라 <송양원>은 단순히 순교사를 다룬 역사물로 받아들여지기 보다, 우리 인간의 존재 이유와 그 가치에 관해 이 시대에 던지는 질문으로 해석되기를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