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고등학생과 중학생이 주축이 된 군산청소년·학생연합 준비모임(임시대표 이태경·군산고 2학년)은 16일 오후 군산청소년수련관에서 ‘군산 청소년·학생 100인 원탁회의’를 연다고 밝혔다.
원탁회의의 부제는 ‘청소년·학생이 말하고 학교와 사회가 듣는다’로 잡았다. 개회에 앞서 김승환 전북교육감이 ‘소중한 가치, 학생인권과 자치’를 주제로 30분간 기조강연에 나선다. 군산교육지원청과 군산시청, 군산교육희망네트워크, 전교조군산중등지회가 후원한다.
중학생이 4개 원탁, 고등학생이 6개 원탁 등 모두 10개의 원탁에 12~15명씩 학생들이 둘러앉아 자유롭게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참여 학생들은 모두 사전에 참가신청서를 제출하는 능동성을 보였다.
제1주제는 ‘버리고 싶은 학교, 가꾸고 싶은 학교’다. 학교에서 사라져야 할 것과 가꿔야 할 것을 난상토론을 통해 정리한다. 제2주제는 ‘세월호 참사, 메르스 사태를 겪고 우리는, 우리 사회는 어떻게 변해야 하는가’다. 토론 주제 역시 원탁회의 준비모임을 거쳐 학생들이 스스로 결정했다.
전교조 군산중등지회 양은희 학생인권팀장은 “혁신학교에서 즐겁게 주도적인 활동을 하다 고교에 진학한 몇몇 학생들은 확연히 달라진 상황에 문제의식을 느꼈다”며 “과연 우리 학교의 학생자치와 학생인권 점수는 몇 점이나 될까 고민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청소년·학생연합 준비모임 임시대표를 맡고 있는 이태경군 또한 혁신 중학교를 졸업한 고등학생이다. 준비모임에는 다달이 약 25명이 모이고 있다. 이번 원탁회의에서 참여 청소년들에게 모임을 알릴 생각이다. 곧 준비모임 딱지를 떼게 되리라 기대하고 있다.
전교조 양은희 팀장은 “과연 100명의 참가신청서를 받을 수 있을지 걱정했을 때 아이들은 오히려 숫자가 넘치면 어떻게 해야 할지를 걱정했다. 아이들이 맞았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가 바뀌어야 한다, 교육이 바뀌어야 한다, 이런 이야기들은 지금까지 대부분 교사와 학부모 등 어른들이 해온 얘기였다”면서 “청소년·학생들이 자기 얘기를 마음껏 하면서, 앞으로 교육이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에 대해서까지 생각하는 기회가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