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시내버스 노선을 개편하고 나선 것은 시내버스를 실질적인 시민들의 발로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혁신도시를 비롯한 신도시 개발 등으로 인한 시민들의 생활패턴 변화에 부응하고, 통행시간의 단축, 완주지역 내 지선버스 운영 등 시내버스를 이용하기 좋은 환경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시는 이처럼 더 편리해지고, 더 빨라지는 시내버스 노선개편을 통해 시민들의 이용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전주 시내버스 노선은 지난 1958년 만들어졌고, 이후 단 한 번도 개편한 적이 없다. 지난 60년간 도시공간구조 변화와 함께 시민들의 이동패턴도 크게 변했지만 시내버스가 최초 노선인 팔달로(동산동~남부시장) 중심으로 운행되면서 실제 시민들이 요구하는대로 시내버스가 운행되지 않아 통행시간이 길어지고 승용차 이용 증가에 따른 교통 혼잡 등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왔다.
전주시는 이에 따라 신도시 개발과 지역별 유동인구 등을 반영해 획일화된 팔달로 중심의 버스노선을 시민들의 실제 이동패턴에 맞게 개편했다.
시는 이번 개편을 통해 기존 121개 노선 중 57개 노선을 그대로 유지하고 27개 노선은 부분 개편, 32개 노선은 폐지, 5개 노선은 배차간격·운행대수를 조정할 계획이다. 또 전주시내 9개 노선과 완주군 14개 노선을 신설키로 했다.
특히, 시내버스 주요 노선으로 현행 1개의 팔달로 중심노선을 벗어나 간선축을 동서1·2·3축과 남북1·2·3축 등 6개축으로 확대하고 순환축, 희망노선축을 설정했다. 또 간선축이 만나는 지점인 서신동, 안행교, 전북대, 충경로 KT, 객사, 중앙시장, 한옥마을 등을 주요 환승지로 개편, 운영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동서1축은 팔달로를 따라 동산동~전북대~한옥마을, 동서2축의 경우 기린대로와 동부대로를 중심으로 동산동~송천동~호성동~아중리, 동서3축은 쑥고개길과 서원로를 오가는 혁신도시~효자동~중화산동~중앙동으로 노선을 설정했다.
또 남북1축은 백제로를 따라 전주역~서신동~중화산동~평화동, 남북2축의 경우 홍산로와 가련산로, 서신로를 중심으로 송천동~서신동~효자동~삼천동~평화동, 남북3축은 장승백이로와 아중로를 넘나드는 평화동~중앙동~우아동 노선이다.
이를 중심으로, 순환1축에 혁신도시~전북대~중앙동~효자동~혁신도시를, 순환2축에 전북대~인후동~중앙동~전북대로 노선을 만들고, 희망노선1축으로 송천동~동산동~서신동~중앙동~평화동을, 희망노선2축으로 효자동~서신동~송천동~우아동~인후동을 운행할 계획이다.
또한, 그동안 완주지역 내 이동을 위해 전주를 경유해야 했던 불편 해소를 위해 완주군 지역간 연계노선인 삼례~이서, 삼례~봉동~고산이 신설되고, 시내버스 도입 이후 처음으로 안행로와 신덕마을, 완주군 해전리 등에 버스노선이 새롭게 만들어졌다.
이외에도, 시민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버스번호를 전주·완주 간선은 3자리수, 완주군 지선버스는 2자리수, 순환노선의 경우 1자리수로 맞춰 일부 노선번호를 변경했다.
전주시의 이번 시내버스 노선개편은 변화된 도시의 공간구조와 시민들의 생활패턴에 맞게 이뤄진 만큼 통행시간 단축, 노선의 효율성 향상 등 시민들을 위한 교통복지 실현이 기대된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우선, 기존에 지나치게 우회하는 노선이 크게 개선되면서 시민들의 이동시간이 크게 절약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으로, ∆평화동~서신동 ∆송천동~서신동~서부신시가지~전주대 ∆혁신도시~전북대 ∆아중리~전북대, 아중리~중앙동 등 최단거리 노선이 신설됐다.
이러한 노선 신설에 따라 혁신도시에서 전북대를 종전에 소요됐던 70분 보다 50분 줄어든 20분이면 오갈 수 있게 됐다.
또 서부신시가지~송천동 구간 역시 현재 40분이 소요되지만, 노선 신설 후에는 25분으로 단축된다.